법원이 출교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것과 관련해 출교자 측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강영만씨를 비롯한 6명의 출교자들은 오늘(30일) 오후 4시 본교 본관 앞 정문에서 약 1시간동안 기자회견을 가졌다. 출교자 측은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650일간의 천막농성 끝에 학교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며 “무엇보다도 고려대 학우분들과 교수님들의 정성과 지지가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이번 법원의 결정은 ‘출교처분무효확인’ 소송의 2심 판결이 나기 이전까지 그 효력을 유지한다. 하지만 오늘(30일) 오전 이기수 총장내정자가 출교자들에게 3월경 복학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져 출교 사태의 종결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출교자 주병준 씨는 “이기수 총장내정자가 직접 연락해 복학을 약속했다”며 “학교로 돌아가는 것이 확실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강영만 씨는 “법원이 다시 한 번 상식적인 판단을 내려주었다”고 말했다. 출교 반대 성명을 냈던 국회의원 임종인(무소속) 씨는 “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하지만 학교 측이 먼저 이런 결정을 내렸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한편, 출교자들은 기자회견 직후 본관 정문 앞을 가로막고 있던 창고 천막을 철거했다. 출교자들이 거주해오던 대형 천막은 내일(31일) 철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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