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터졌다!

우리학교가 18일(목) 녹지운동장에서 열린 성균관대와의 U리그 11라운드 경기에서 세골을 몰아치며 3:0으로 승리했다. 이전 경희대와 중앙대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주춤했던 축구부가 이번 U리그 홈경기 첫 승리로 중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매번 득점 직후 집중력 약화로 실점을 기록했던 것을 극복한 점과 결정적 찬스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모습은 앞으로의 경기 전망을 밝게 했다.

우리학교 김상훈 감독은 이번 라운드 경기에 △김근배 △권순형 △이용래 △전원근 등 4학년 선수들을 모두 출전시키며 베스트멤버를 구축했다. 졸업을 앞둔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이 날 경기에서 네 선수 모두는 뛰어난 기량을 과시하며 승리를 선물했다.

우리학교는 전반 초반 선제골을 먼저 뽑아내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경기 시작 13분만에 이용래의 패스를 받은 서영덕이 감각적인 발리슛으로 상대 골문을 열었다. 첫 득점 후에도 우리 선수들은 양쪽 측면에서 활발한 공격을 진행했고 상대 공격은 전원근 이용 이경렬이 구축하는 우리 수비진에 번번히 가로막혔다. 상대는 황훈희를 앞세워 공격을 전개해 나갔고 전반 37분에는 최원범을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우리 선수들은 쉽게 골문을 내주지 않았다.

전반전을 1:0으로 마친 우리 팀은 후반전에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성균관대는 만회골을 위해 거세게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우리팀 김근배 골키퍼의 선방과 적절한 시기에 뽑아낸 추가골은 성균관대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실점을 막기 위해 수비를 강화하고 발빠른 김다빈과 이재민을 기용해 역습을 노린 김상훈 감독의 작전은 그대로 먹혀들었다. 후반 25분 우측면을 파고들던 이재민은 중앙의 권순형에게 볼을 내줬다. 이 공이 권순형의 오른발에 정확히 걸리면서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후반 35분에는 서영덕이 골키퍼까지 따돌리며 내준 공을 이재민이 골로 연결시키며 3:0 대승을 확정지었다.

경기를 마친 후 김상훈 감독은 “U리그 경기마다 마무리가 좋지 않았는데 홈 첫승을 거둬 기쁘다”며 “앞으로 있을 경기에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8개월 동안의 부상공백을 깨고 골까지 성공시킨 이재민 선수는 “몸 상태도 좋고 이제 경기감각을 끌어 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 곽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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