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가 학부 강의를 전국 4년제 대학생에게 무료로 개방한다는 기사가 지난 18일(목) 모 일간지에 실렸다. 내년 1학기부터 학부 수업 수강 정원의 5%이상을 다른 대학 학생들에게 공개하고 시험도 볼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 본교의 방침이다. 이에 따르면 매 학기마다 7천~8천 명 가량의 타대생들이 우리학교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된다. 이번 본교의 발표에 대해 많은 의견이 오고 갔다.

먼저 이번 결정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았다. ‘표류왕 아슈람’(고파스)은 “본교생 중에 등록금 낼 돈이 없어서 휴학해서 돈 버는 학생들이 많다”며 “학교에서 본교생부터 신경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익게의 여유’(고파스)는 ”학생들의 입장은 전혀 생각해주지 않는 것 같다“며 불만을 표했다. △자리 부족 △청강 제도 △대형 강의 등 강의 현황과 관련된 문제점도 지적됐다. ‘*-*’(고파스)는 “이렇다면 애초에 고대생 청강도 전 강의에 걸쳐서 개방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고, ‘근성곰됴이™’는 “강의신청 때 마다 서버가 터져나가는데 그거 해결할 생각이나 하지 이게 무슨 소리”나며 이번 학교의 결정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를 높였다. 학교의 의사 결정 과정에 문제를 제기한 학생도 있었다. ‘물렁이’(고파스)는 “형식적이더라도 학생들의 이해관계에 영향을 주는 일을 추진할 거면 학생들 의견도 좀 들어봐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의 공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학생들도 있었다. ‘Lapsang Souchong’(고파스)는 “요즘은 예전보다 상호간의 교류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 졌다고 생각한다”며 “내건 내거야 넌 하지마라고 하기보단 내건 이건데 너건 어떠니라고 하면서 타인의 것도 함께 가져올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뒤뒤에트럭봐’(고파스) 또한 “자리만 빼앗지 않는다면 타대학생들에게 고려대학교의 질 좋은 강의를 제공할 수 있으니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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