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대 학생회가 지난학기 공직에 몸담았던 곽승준(정경대 경제학과), 김병국(정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에 대한 공개 질의서를 해당 교수에게 전달했다.

정경대 학생회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1학기 수업이 갑자기 개설되지 않은 것에 대한 해명 △교수직 복직 이전에 최소한의 자성기간을 둘 생각은 없었는지 △부동산 투기를 위한 위장전입과 탈세 의혹에 대한 해명 △곽승준 교수의 미래전략위원회 위원장 내정 소식에 관한 해명 등을 요구했다. 공개질의서에는 아직까지 김병국 교수만이 답변을 한 상태다.

김 교수는 답변서를 통해 “외교안보수석으로서 미력하나마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었던 것을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공직에 나가게 되면서 강의를 예정대로 하지 못하게 된 것은 여전히 안타까움과 아쉬움으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또한 교수직 복직에 대해서는 “명백한 휴직사유가 있을 때에만 휴직이 가능할 뿐 아니라 휴직사유가 소멸되는 경우 즉각 복직”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 본교 내규에 따르더라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고,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관계가 잘못 전달됨으로서 비롯됐으며, 자신에게 토지를 증여받은 동생은 증여세를 완납한 뒤 대상토지의 시가에 준하는 금액을 비영리 공인재단인 동아시아연구원에 기부하였다고 해명했다.

현재 김병국 교수는 비교정치개설 과목을, 곽승준 교수는 지역도시경제론 과목을 개설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정경대학생회는 지난달 14일(목)부터 21일(목)까지 정경대학 신문사 HOANS와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약 63.6%의 정경대 학우들이 두 교수님의 2학기 복직에 반대한다는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0일(수)로 예정됐던 학내 정치참여 교수에 대한 기자회견은 무기한 연기됐다. 이에 대해 정태호 정경대 학생회장은 “아직 학생들 사이에 의견 조율이 필요해 공식적인 입장 표명 시기를 늦췄다”며 “빠른 시일 내 두 교수의 복직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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