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자유게시판은 썰렁하다 싶을 정도로 이라크 전쟁에 대한 이야기가 적었다. 수강신청 등의 학사문제에 대해서는 열띤 토론이 벌어졌던 장소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였다. 안암 총학생회에서 전쟁과 반전시위에 대해 올린 글 외에는 반전에 대한 글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 중 눈에 띄는 글은 글쓴이 paraphemia의 〈이라크전 50문 50답〉이란 글이었다. 이 글은 이라크 전에 대한 50문 50답을 통해서 미국이 벌인 이라크 전의 부당성을 알렸다. 

 전쟁에 관한 글과 더불어 향후 미국의 영향력에 대한 글들 역시 눈에 띄었다. 글쓴이 고대OB가 쓴 〈21세기는 미국의 세기...〉 란 글에서 글쓴이는 “과거 로마제국이 지중해를 지배했듯이 미국이 세계를 통합하고 지배할 것이다”라며 “민족의 미래가 부시 등에 의해 좌지우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아이디 니코틴블러드는 “과거 프랑스, 영국, 독일, 일본 등도 영원히 패권을 장악하지는 못했다”며 “21세기가 미국의 세기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서창캠퍼스 자유게시판도 이라크 전의 개전과 관련한 글들도 올라와 있지만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15대 서창 총학생회장이었던 진영하씨에 대한 논쟁이다. 〈총학생회에 웬 외부인? 진영하는 총학생회‘왕회장’인가?〉란 글에서 아이디 새로쓰자는 진 전 총학생회장이 졸업생이면서 학생들의 자치단체인 현 총학생회의 일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아이디 총학문화국은 “총학생회의 현실과 양심에 의해 진 씨의 활동을 지지한다”고 했다. 그러나 아이디 모르메길을 비롯한 몇몇 사람들은 ‘어떤 경우에도 원리 원칙이란 것은 지켜져야 한다’며 진 씨의 현역 활동에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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