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작품의 탄생 배경이 되는 작가의 생가나 작품의 무대가 되는 지역을 방문하면 더 풍부하고 생생하게 문학 작품을 이해할 수 있다. 작가의 생가나 문학작품의 배경이 되는 지역에 조성된 기념관이나 문학테마관광지구를 알아봤다.

강원도
소설 <동백꽃>과 <봄봄>의 배경이 되는 곳으로 유명한 김유정 작가의 고향 강원도 춘천시 실레마을엔 ‘김유정 문학촌’이 조성돼 있다. 이곳은 두 작품 외에도 수많은 작품의 무대가 된 곳이며 마을의 실제 주민이 작품 속에 등장하기도 했다. 김유정 문학촌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장소들을 본 떠 복원됐다.

전라도
전라북도 고창군 부안 질마재마을엔 서정주 작가를 기념하는 ‘미당시 문학관’이 있다. 미당은 서정주 작가의 아호다. 미당시 문학관은 폐교된 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조성된 것으로 유명하다. 문학관이 위치한 ‘질마재’는 귀향 의지를 노래한 서정주 작가의 시 ‘질마재의 노래’에 나오는 지명이기도 하다. 질마재는 수송 목적으로 가축에 얹는 안장을 뜻하는 우리말 ‘길마’의 방언으로, 지형의 형상을 길마와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경상도
경상북도 영양군 주실마을엔 <승무>와 <봉화수> 등으로 알려진 청록파 조지훈 작가의 생가와 문학관을 중심으로 시공원이 조성돼 있다. 그의 생가 ‘호은종택’은 ‘호리병을 가지고 숨은 집’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42호로 지정돼 있다. 이외에도 그가 한문을 수학했던 ‘월록서당’과 그의 제자들이 그를 기리기 위해 세운 ‘시비’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충청도
충청남도 홍성군 결성면엔 <님의 침묵> 시집을 남긴 한용운 작가의 생가가 복원돼 있다. 그의 생가지는 △만해체험관 △생가 △한용운선생 사당 △민족시비공원으로 구성돼 있다. 한용운 작가 생가지는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돼 있으며 홍성군에선 매년 그를 기념하는 만해제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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