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언론학부가 2010년부터 ‘미디어학부’로 명칭을 변경한다. 이에 대한 본교 언론학부 학생들의 의견을 직접 들어봤다.

학생들 사이에선 ‘미디어’란 명칭을 두고 찬반 의견이 양립했다. 김동연(언론학부08) 씨는 “미디어학부는 실무 위주의 ‘방송’에 집중한 느낌”이라며 “미디어라는 말이 저널리즘을 포함하지 못하고 종합대학에서 학생들이 공부하는 ‘학문(學文)’이란 느낌을 주지 않는다”고 했다. 고석용(언론학부08) 씨는 “사회과학분야에서 이어져 내려온 언론학을 배우기 위해 본교 언론학부에 입학했다”며 “미디어학부로 바뀌면 △실습 △방송 △영상 위주로 커리큘럼이 치우칠까 우려된다”고 했다. 반면, 안세미(언론학부09) 씨는 “미디어란 이름은 낯설지만 ‘언론학’보다 의미하는 바가 넓어 다양한 영역에 진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반박했다.

일부는 명칭변경에 있어 절차상 문제를 제기했다. 강민석(언론학부05) 씨는 “학생들에게 공지 없이 방학동안 학부 명칭이 바뀌었다”며 “이미 학교에서 결정된 것이라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자민 언론학부 학생회장은 “아직 재학생들의 학부명칭변경은 결정되지 않았는데 학생들의 관심이 부족한 편”이라며 “본교 측이 명칭 변경에 대해 개강 후에야 통보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가 늦게 열려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몇몇 학생들은 명칭은 중요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신창석(언론학부09) 씨는 “학교 측에서 명칭변경으로 인해 변경되는 혜택이나 문제는 없다고 하니 ‘언론학부냐 미디어학부냐’는 것은 부차적 문제”라며 “하지만 현 재학생들은 언론학부에 입학했기 때문에 재학생은 언론학부 소속으로 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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