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하고 첫 정기전 승리를 거뒀다. 올 해 승리한 기분은 어떤가.
3년 동안 한 번도 못 이겼는데, 경기를 하기 전 지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다. 이겨서 너무 좋고,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 종료 휘슬이 울리던 감격의 그 순간을 앞으로 오랫동안 잊지 못 할 것이다.

정기전이 끝나고 휴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휴가 땐 무엇을 했나.
고향인 울산에 내려가 그동안 만나지 못 했던 친구들을 만났다. 모교에 찾아가 선생님께 인사드리고, 훈련도 했다. 동생이 내가 나온 학성고에서 축구선수로 뛰고 있는데 동생과 함께 훈련을 하기도 했다. 그 외의 시간에는 집에서 편히 쉬었다.

최전방을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수행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라고 하는데, 어느 자리에서 뛰는 게 가장 편한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며 대부분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뛰었다. 그 자리에서 뛸 때 플레이가 잘 되고 가장 마음이 편한 것 같다.

정기전 때 학우들의 응원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가.
정말로 많은 영향을 미친다. 경기장에 딱 도착을 했는데, 관중석이 빨간색 반 파란색 반으로 나뉘어 응원하는 것을 보면 긴장과 설렘 그리고 흥분감이 동시에 몰려든다. 특히 올해 정기전에는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모두 열심히 응원 하는 것을 보고 힘이 많이 났다. 학우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등번호 ‘7’번을 달고 있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특별한 의미는 없다. 중학교, 고등학교 때 계속 7번을 달고 뛰어 정이 많이 든 것 같다. 사실 작년에 재민이가 7번을 달고 뛰었는데, 올해 11번으로 바꾸고 나서 그 번호를 내가 가지겠다고 했다.(웃음)

K리그에서 특별히 응원하는 팀과 좋아하는 선수가 있다면.
아무래도 고향인 울산에게 마음이 가고 관심이 간다. 뛰어 보고 싶은 팀은 열정적인 관중이 많은 FC 서울과 수원. 그리고 좋아하는 선수는 권순형(체교 05). 올해 강원으로 간 순형이 형은 정말 모든 면에서 본받을 점이 많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해외 리그에서 응원하는 팀과 닮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를 좋아한다. 올해도 트레블을 달성했으면 좋겠다. 패스가 좋고 그야말로 ‘테크니션’으로 통하는 바르셀로나의 사비와, 경기장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며 활발하게 플레이하는 토트넘의 모드리치를 닮고 싶다.

축구 안하고 쉴 때는 주로 무엇을 하는가.
인터넷. 그 외에는 특별히 하는 게 없다. 사실 숙소 주위에 아무것도 없지 않은가.

위닝, 피파 등의 축구 게임을 즐겨 하는가.
많이 한다. 위닝은 실제 경기와는 달리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선수들을 조종할 수 있어 좋다. 주로 맨유나 바르셀로나로 게임을 한다.

야구, 럭비, 빙구, 농구 중에서 특별히 경험해 보고 싶은 종목이 있는가.
농구를 해 보고 싶다. 어렸을 때 체육관을 다니며 농구를 했던 기억이 있다. 축구와 농구 둘 다 좋아했었는데 축구가 더 좋아 이 길을 선택하게 되었다.

좋아하는 연예인이 있다면.
소녀시대의 윤아!

SPORTS KU에 대한 생각이 듣고 싶다.
SPORTS KU가 대학 최초의 스포츠 전문 잡지라고 들었다. 5개부를 모두 다루고 있는데, 관심이 없으면 모를 부분의 소식까지 전해줘서 너무 고맙다. 부모님도 잡지를 구독하시는데, 내 소식이 전해져서 좋은 것 같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인터뷰는 ‘릴레이’ 인터뷰이다. 다른 종목에서 다음 대상을 지목해 달라. 그리고 그 선수에게 묻고 싶은 질문이 있다면.
럭비부 06학번 구동윤 선수. 친한 선수이다. “다음 릴레이 인터뷰 대상으로 지목되었는데, 기분이 어떤가?”

이재권 선수의 싸이월드 : http://www.cyworld.com/wornjs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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