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 세종캠퍼스는 축제가 한창이었다. △중앙동아리 행사 △과학기술제 △경상대교류전이 연달아 열려 많은 학생들이 축제를 즐겼다. 하지만 축제가 학관 앞과 중앙광장에서 열린 게 문제였다. 세종캠퍼스 홈페이지 자유게시판과 ‘학교에 바란다’ 게시판엔 소음문제를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다.

의견 대부분은 축제가 열리는 장소에 대한 비판이었다. ‘monojun’은 “처음엔 365일 중 며칠 밖에 열리지 않는 축제이니 이해하자고 생각했지만 홈페이지 공지도 없이 행사를 여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skdhk’는 “노천광장에서 행사를 열면 참여율이 적기 때문에 중앙광장과 학관 앞에서 진행한다는 건 알지만 다른 학우들에게까지 피해를 입힌다면 어떤 이유라 해도 정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학생들은 ‘너무 과민 반응을 보이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babyfive’는 “축제가 매일 있는 것이 아닌 만큼 같은 학우로서 너그럽게 이해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chujaho’는 “행사를 주관한 측도 소음문제를 고려했을 것”이라며 “이렇게 한 가지 문제점만 말한다면 축제는 어디서도 열리지 못할 것”이라 말했다.

축제의 시기가 좋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었다. ‘bloodkiss’는 “시험 기간을 한 달 앞두고 축제가 열려 학업 분위기를 저해했다”고 했다. 이에 ‘park2532’는 “축제를 준비하는 입장에선 시험이 끝나고 바로 진행하면 미흡한 점이 생기기 쉬워진다”며 “학기 중 축제일정을 잡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논란은 박주호 과학기술대학생회장이 “학우 여러분께 2009 과학기술제의 무대 공연으로 피해를 드렸다”며 “좋은 의미를 가지고 시작했던 행사이니 학우들의 양해를 바란다”라는 글을 올리며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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