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에 참석한 안암총학과 제42대 중앙운영위원(이하 중운위원)은 ‘민족고대 대표자 선언’을 통해 △등록금 책정 과정에 학생 참여 보장 △이월적립금 환수 △등록금 인상 반대를 요구했다. 박재균 안암부총학생회장은 “IMF 때 등록금을 동결한 다음해 큰 폭으로 등록금이 오른 전례가 있어 올해도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2010년 등록금 책정이 시작되는 이번 달부터 등록금 인상을 막기 위해 행동하자”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의 ‘취업 후 학자금 대출 상환제도’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이민영 문과대학생회장은 “정부에서 취업 후 등록금 상환제도에 필요한 원금을 모두 채권으로 조달한다고 밝혔다”며 “이 제도는 대학생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기 보단 자본에 새로운 투자처를 제공할 뿐이다”고 지적했다.
집회 이후 참가자 측은 등록금 투쟁에 관한 대표자 선언을 학생지원부에 전달했다. 이들은 학교 측에 다음 주 중으로 답변을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