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부재자 투표 신고서를 고려대유권자연대(VIP)와 세종총학이 접수하고 있다.
안암캠퍼스는 6.2지방선거를 위해 안암총학생회와 9개 단과대학학생회, 애기능동아리 연합회가 모여 고려대유권자연대를 지난 3일(월) 발족했다. 고려대유권자연대는 18일(화)까지 백주년기념관 지하와 하나스퀘어 열람실을 비롯한 학내 곳곳에서 부재자 투표 신청을 받는다.


지난 2008년 대통령 선거 때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위해 안암병원에 성북구 추가 부재자 투표소를 설치했다. 하지만 이번에 지방선거 부재자 투표소가 학내에 설치된다면 안암병원에는 부재자 투표소가 설치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성북구 선거관리위원회 정길용 관리계장은 "거동이 불편한 분들은 병원장의 허락을 받아 우편으로 하는 투표인 거소 투표를 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현재 안암캠퍼스 부재자 투표 신청자는 7일(금)을 기준으로 2200여명이다. 부재자신고서는 18일(화) 오후 4시 30분까지 학교 우체국에서 접수된 것만 2000명이 넘어야 한다. 성북구 선거관리위원회는 위원회의 의결만 받는다면 투표소 설치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설명한다. 정길용 씨는 "최종적인 결정은 위원회에서 하지만 2000통이 넘는다면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전지원 안암총학생회장은 "부재자 투표소가 학내에 설치돼 많은 분들이 투표권을 행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캠퍼스는 14일(금)까지 호연4관 앞 사거리에서 홍보 부스를 설치해 부재자 투표신청자를 모집한다. 이에 농촌봉사활동과 예비군 훈련, 강의실 방문 등을 통해 부재자 투표를 학생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현재 세종캠퍼스 부재자 투표 신청자는 8일(토)을 기준으로 200여명이다.

하지만 연기군 선거관리위원회는 부재자 투표 신청자 수가 2000명이 넘어도 학내 투표소 설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연기문화회관에 설치된 부재자 투표소와 가깝고, 관리인원을 추가로 배정해야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연기군 선거관리위원회 정진성 관리계장은 "연기문화예술회관과 2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추가 투표소 설치는 힘들다"고 말했다. 김형준 세종총학생회장은 "거리는 멀지 않아도 조치원은 교통편이 불편해 문화회관까지 가기 쉽지 않다"며 "학생을 위해 학내에 부재자 투표소가 설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부재자 투표 신청은 선거권이 있는 국내거주자 중 선거일에 본인의 지역구 투표소에 가서 투표를 할 수 없는 사람으로 성북구민이나 연기군민이 아닌 사람이면 신청 가능하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학교 내 부재자 투표소 설치는 2000명 이상의 부재자 투표 신고를 접수 받은 후 지역선거관리위원회의 의결을 받으면 추가 투표소 설치가 확정된다.

부재자 투표를 신청하면 24일(월)까지 우편으로 신청주소지에 투표용지가 발송된다. 부재자 투표는 5월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이뤄지며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 사이 신분증을 지참하고 가까운 부재자 투표소에 가서 투표를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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