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 <고대신문> 1면과 3면에 실린 총장선임 방식 개정안에 관한 기사와, 1면과 10면에 실린 하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 관한 기사, 그리고 3면에 실린 안암총학생회의 2010 하반기 교육권리찾기 선포대회에 관한 기사 이 세 가지 내용에는 학우들의 지속적인 관심가 참여가 필요한 사안이라는 공통점이 관통하고 있다.
총장선임 방식이 크게 변화되어 예비심사가 부활하고 기존의 부적합자 투표방식에서 적합자 투표방식으로 변경된 점 등이 주목할 만하지만,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총추위)의 위원인 학생 3인에 대해서도 학우들이 눈여겨봐야 한다. 비록 이 3인이 총추위 구성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이지만 총장선임 과정에서 학우들이 교수, 법인, 교우회, 직원과는 다른 독자적인 공론을 형성시켜 총추위의 학생 위원 3인을 뒷받침한다면 10%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다. 학우를 위한 총장이 선임되기 위해서는 어느 누구보다도 학우들이 나서서 직접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래야 본교 당국이 최소한 그러한 의견을 들어주는 형식적인 태도라도 취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반기 전학대회가 개회최소인원을 채우지 못해 3시간이 넘게 지연된 끝에 겨우 시작되었다고 한다. 대의원들의 저조한 참석률로 인해 정족수 미달로 안건이 의결되지 못하는 것은 물론 회의 자체가 결렬될 우려가 있다는 소식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된 문제라서 다소 식상하다시피 느껴질 정도다. 그렇다고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단념하고 전학대회에 무작정 등을 돌릴 수도 없다. 총학생회는 본교 당국과의 협상과 논의에서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해 전달할 매개자로서 그 역할을 다해야만 한다. 이런 역할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그들을 대표로 선출한 학우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서 자신의 요구사항을 표현할 필요가 있다.
학우들의 관심과 참여가 요구되는 것은 비단 총장선임과 같은 거창한 것만이 아니다. 해마다 신축 건물이 생기는데도 열람실 좌석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고액의 등록금으로 인해 가계 부담이 막중해지는 현실을 조금이라도 바꾸기 위해서는 당사자인 학우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 한두 사람이 주장해서는 들은 척도 하지 않겠지만, 그 사람들이 모여 1~2만 명이 한목소리를 내면 본교 당국이 더는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학우들이 문제 사안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때, 총장선임에서의 의견 반영, 전학대회의 문제점 개선, 학우들의 교육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시금석이 된다.

법학대 법학08 우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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