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가 2011학년도 2학기 면학장학금에 10억 원을 확충했다. 이 장학금은 이번 학기에만 적용되고 세종캠퍼스와 의료원 소속인 보건과학대학, 의과대학은 추가배정에서 제외됐다.

이번 면학장학금 확충은 안암총학생회(회장=조우리, 안암총학)의 교육투쟁 요구안 일부를 학교 측이 수용하면서 확정됐다. 확충된 금액은 대학(부)별 등록금액을 기준으로 각 단과대에 배분됐다. 배분기준에 따라 공과대학이 가장 많은 2억4319만원을 추가로 배정받았고 자유전공학부가 가장 적은 652만8000원을 받았다.

확충된 면학장학금 10억 원은 2009학년도에 일시적으로 지급된 경제위기극복 특별장학금과 같이 이번 학기에 한해서만 지급된다. 양동오 학생지원부장은 “추가지원되는 면학장학금 10억원은 학교 본부에서 이번 학기에만 지급하도록 마련된 특별 재원이다”고 말했다.

또 “현재 안암캠퍼스의 가계곤란장학금과 성적우수장학금의 비율은 5대5 정도”라며 “이를 2013년도까지 7대3 정도로 확대해 면학장학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조우리 안암총학생회장은 “일시적인 면학장학금 확충은 등록금 문제의 근본 해결책이 아니다”며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장학금 확충에만 그치지 않고 완전한 반값 등록금이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세종캠퍼스와 의료원 소속인 보건과학대학, 의과대학은 2009학년도에 지급된 특별장학금은 배분 받았지만 이번 면학장학금 추가예산배정에서는 제외됐다. 배정 제외에 따른 대안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캠퍼스 최항묵 학생복지팀장은 “면학장학금 확충의 필요성은 공감한다”며 안암캠퍼스에서 확충한 10억원 만큼은 아니더라도 자체적으로 추가지원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보과대와 의과대의 입장도 마찬가지다. 보과대와 의과대는 현재 단과대 차원의 면학장학금 확충을 논의 중이다. 이창헌 보과대 학생회장은 “같은 고려대 학생임에도 독립채산제를 이유로 면학장학금 추가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보과대 자체의 면학장학금 확충에 대해 학교 측과 협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 당국은 수혜인원 선발방법 등 면학장학금 제도에 대한 다양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학생지원부는 △면학장학금의 명칭변경 △의무 제출서류 축소 △사유서 선택 제출화 △제출 서류의 온라인 접수 △직전 학기 수혜자 기준 건강보험료 참고금액 제시 등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양동오 학생지원부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지만 면학장학금 확대에 따라 제도적인 측면도 보완해 신속히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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