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아윤 기자 ayoon@
본교에는 대학생의 창업에 도움이 되는 선택교양과목이 있다. 바로 창업교육 강의 ‘캠퍼스CEO’다. ‘캠퍼스CEO’는 2008년 2학기에 처음 개설됐다. 매학기 창업에 필요한 이론을 배우는 (Ⅰ)과 실무위주의 (Ⅱ)가 개설된다. 이번 학기에는 7기가 진행 중이다. ‘캠퍼스CEO’ 5, 6기를 수료하고 이번 학기에 조교로 참여하는 엄준성(문과대 철학03) 씨는 3학기 째 이 강의에 참여하고 있다. “물론 학점을 잘 받는 것도 중요지만, 내가 배우는 게 과연 사회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인지 고민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일반 수업과는 전혀 달라요. 어느 곳에 가서든 웬만큼 하겠다는 자신감이 생기거든요”

엄 씨는 ‘캠퍼스CEO’의 가장 큰 장점으로 ‘창업에 필요한 역량’을 기를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교수님들이 모두 기업관련 현직에 계시는 분들이라 강의가 실전에 유용해요. 창업을 희망하는 대학생에겐 큰 자산이 됩니다”

‘캠퍼스 CEO'를 통해 성공한 사례도 있다. '캠퍼스CEO(Ⅱ)'에서는 학기말에 벤처캐피탈리스트를 초빙해 사업계획서 프레젠테이션을 한다. “여기서 사업성을 인정받으면 투자를 받기도 하고 그 회사의 인턴을 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성공한 사례도 많아요” 무료로 프린트를 하되 종이에 기업의 광고가 들어가 있어 투자를 받는 ‘애드투페이퍼(Add2paper)’도 이 강의를 통해 탄생했다.

하지만 그는 ‘캠퍼스CEO’ 프로그램만으로는 대학생 창업 지원에 부족한 점이 많다고 지적한다. “교양과목을 통해 처음 만난 학생들이 팀을 이루다보니 자칫 한 학기 동안 의견 조율만 하다가 끝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해요” 현재 본교에는 교양과목인 ‘캠퍼스CEO’외에는 대학생 창업 지원프로그램이 없다. 이에 엄 씨는 ‘창업동아리’ 신설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창업에 관심 있는 저학년 학생들을 꾸준히 키워줘야 해요. 관심 있는 학생들이 일찍 프로젝트 팀을 짜고 학교에서 인큐베이팅(Incubating)을 해줘야 합니다”

엄 씨는 학교의 지원을 받는 창업동아리를 만들 계획이다. “많은 학생들이 창업동아리를 통해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사람들을 만난다면, 본교는 대학생 창업의 옥토(沃土)가 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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