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 씨는 ‘캠퍼스CEO’의 가장 큰 장점으로 ‘창업에 필요한 역량’을 기를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교수님들이 모두 기업관련 현직에 계시는 분들이라 강의가 실전에 유용해요. 창업을 희망하는 대학생에겐 큰 자산이 됩니다”
‘캠퍼스 CEO'를 통해 성공한 사례도 있다. '캠퍼스CEO(Ⅱ)'에서는 학기말에 벤처캐피탈리스트를 초빙해 사업계획서 프레젠테이션을 한다. “여기서 사업성을 인정받으면 투자를 받기도 하고 그 회사의 인턴을 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성공한 사례도 많아요” 무료로 프린트를 하되 종이에 기업의 광고가 들어가 있어 투자를 받는 ‘애드투페이퍼(Add2paper)’도 이 강의를 통해 탄생했다.
하지만 그는 ‘캠퍼스CEO’ 프로그램만으로는 대학생 창업 지원에 부족한 점이 많다고 지적한다. “교양과목을 통해 처음 만난 학생들이 팀을 이루다보니 자칫 한 학기 동안 의견 조율만 하다가 끝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해요” 현재 본교에는 교양과목인 ‘캠퍼스CEO’외에는 대학생 창업 지원프로그램이 없다. 이에 엄 씨는 ‘창업동아리’ 신설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창업에 관심 있는 저학년 학생들을 꾸준히 키워줘야 해요. 관심 있는 학생들이 일찍 프로젝트 팀을 짜고 학교에서 인큐베이팅(Incubating)을 해줘야 합니다”
엄 씨는 학교의 지원을 받는 창업동아리를 만들 계획이다. “많은 학생들이 창업동아리를 통해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사람들을 만난다면, 본교는 대학생 창업의 옥토(沃土)가 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