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 1면에서는 학생회관 공간문제와 교내 도난 사건에 대한 기사, 기획코너 ‘대학생, 껍데기를 벗다’ 가 실렸다. 학생회관 공간문제를 중점으로 다룬 것은 좋지만 비슷한 내용의 기사가 두 개가 1면에 같이 실린 건 조금 아쉽다. 그렇지만 최근 대강당 철거와 더불어 대두되고 있는 학생들의 자치공간 문제에 대해 주의를 환기할 수 있어 매우 시의적절한 기사였다고 본다. 다음에는 본교 학생들의 자치 활동에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는 공간 문제에 대해 특집으로 다뤄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수레바퀴 ‘흔할 수밖에 없는 이유’ 도 굉장히 인상 깊었다. 근래 고대신문에선 ‘대학생, 껍데기를 벗다’ 와 같은 기획을 통해 스펙지상주의에 빠져있는 대학생에게 진정한 대학생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해왔다. 그러한 노력들을 ‘흔해빠진 것’으로 치부하는 독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좋은 글이라고 생각한다.

한 편, 이번호 고대신문에게 아쉬웠던 점들도 있다. 3면의 ‘첫 직장, 얼마나 빨리 그만둘까’가 특히 그렇다. 구체적인 통계 수치를 제공한 노력은 좋았지만, 기사의 내용이 다소 조금 흥미를 끌더라도 이러한 내용이 본교의 학생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 지 의문스럽다. 또, 통계자료에서 나타나는 남녀간, 본교와 캠퍼스간의 차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10면의 BIZ면 ‘상황에 맞서야 이겨낼 수 있다’도 아쉬웠다. 새로 신설되었던 BIZ면의 원래 취지는 ‘학내외에서 경영학과 경제학적으로 해석이 필요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룹니다’ 였다. 그러나 이번 BIZ면의 기사는 과연 이러한 취지에 부합하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또한, 이러한 기사가 과연 정말로 프레젠테이션 때 긴장하는 학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대부분이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기는 하겠으나, 큰 도움이 될 지는 미지수이다.

개인적으로 이번 호에서는 총선 특집, 4.18 기념 특집, 도쿄 취재 특집, 인쇄 매체 특집 등 기획 코너들의 내용이 굉장히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앞으로도 이렇게 알찬 특집들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강성학(문과대 사학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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