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학기 단과대 학생회와 총학생회의 사업을 진행할 때마다 경비가 부족해 곤란을 겪어왔다. 이에 학생회들은 행사 때마다 기업체와 학교인근 상점에서 후원을 받거나, 자신들이 받은 장학금을 털어 넣어야 했다. 학내에서 벌어지는 각종 프로모션 행사도 재원확보를 위해 어쩔수 없는 학생회의 선택이었다. 학생회비를 5%를 인상이 큰 금액은 아니다. 학생 1명당 500원 정도이고, 학생회가 얻는 추가금액도 50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총학생회비의 인상은 적은 금액을 넘어서는 의미를 지닌다. 바로 학생회비가 학생들과 밀접한 비용이며 지출인 것을 호소하는 계기인 것이다.
학생들이 바라는 대로 학생회가 제대로 일을 하기 위한 재원이 확보돼야 한다. 이것은 학생회 일을 조금만 해본 학생이라면 다 아는일이다. 이러한 동의가 전제된 가운데 학생회비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여야 한다. 학생들은 쉽게 학생회비 용처에 대한 홍보부족을 말하지만, 정확히 따지면 그것은 홍보부족이 아니라 관심부족의 결과이다. 학교 주변의 커피 한 잔 값과 학생회 활동의 1년을 담보하는 학생회비를 비교한다면 어디에 의미를 둘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