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화노조원이 본관 앞 잔디밭에서‘총장님 밥 한 끼 먹읍시다’행사를 열고 둘러 앉아 식사를 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고려대 분회(분회장=이영숙, 미화노조) 노조원 250여 명이 11월 27일 본관 앞 잔디밭에서 ‘총장님 밥 한 끼 먹읍시다’ 행사를 열었다. ‘총장님 밥 한 끼 먹읍시다’ 행사는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에 소속된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에서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릴레이 집회다. 미화노조는 총장과 함께 밥을 먹으며 자신들의 고충을 이야기 하기 위해 행사를 계획했다. 김병철 총장은 이 날 집회에 나오지 않았다. 노조원이 총장실로 직접 찾아가 전하려던 전상서는 김병철 총장의 부재로 김규혁 총무처장에게 전달됐다.

행사 진행을 맡은 김윤수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조직차장은 “우리의 어려움이 뭔지 얘기하고 싶었는데 총장님이 나오지 않아 아쉽다”며 “마이크를 통해서라도 총장님께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미화노조 조합원 140여 명이 쓴 ‘총장님께 드리는 편지’를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편지에는 고용안전을 보장하고 생활임금을 올려 달라는 비정규노동자들의 요구가 담겨 있다. 이영숙 분회장은 “우리도 엄연히 고려대의 한 식구”라며 “해마다 투쟁을 해야 하는 비정규직노동자가 아닌 고용안전을 보장받는 고려대의 구성원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제 46대 안암총학생회장단 선거에 출마한 세 선본도 참가했다. 조명아 정후보는 “졸업 후 취업하는 학우들 중 50% 이상이 비정규직”이라며 “우리가 이 투쟁에서 승리해 비정규직을 정규직하는 흐름을 만든다면 비인간적인 노동 현실이 차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화노조는 학생들에게 받은 ‘비정규직 철폐에 대한 지지 서명안’을 민주노총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와 함께 12월 말 국회로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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