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부터 전공지도교수제도가 ‘1학년 세미나’와 ‘교수 멘토링’으로 대체된다. 기존 전공지도교수제가 운영방식의 체계성이 부족하고 사제 간 만남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학생과 교수의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12학번 이상 재학생은 ‘교수 멘토링’을, 신입생은 1학년 때 ‘1학년 세미나’, 2학년 이후에는 ‘교수 멘토링’을 이수해야 한다.

‘1학년 세미나’는 신입생 필수교양과목(1학점)이다. 2013학번 신입생부터 학기 당 16시간씩 두 학기를 이수해야 한다. 강의는 1학년이 알아야할 대학·전공에 관한 지식과 기본 윤리강의로 평가방식은 P/F 형식이다. 수업은 교양교육실에서 지정한 강좌(성 예방교육-성인지 감수성 향상 교육, University plus 중 크림슨 에티켓 등) 4시간과 학과가 자율적으로 계획하는 강좌 12시간으로 구성된다. 각 학과는 학과별로 신입생을 위한 운영계획서를 제출해 관련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또한 ‘1학년 세미나’에서 진행하는 강의는 복수로 개설돼 학생들은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정할 수 있다. 1학년 세미나의 첫 강좌인 ‘성 예방교육’은 11일부터 14일까지 연속으로 진행된다. 정확한 시간과 장소는 다른 프로그램들과 함께 포털 사이트를 통해 3월 첫째 주 공지될 예정이며 학생들에게 메일과 문자로 개별 통보된다.

‘교수 멘토링’은 자율적 전공지도제도로 교과목이 따로 개설되지 않아 학점에 포함되지 않는다. ‘교수 멘토링’은 지도교수와 학생 간 만남을 통해 전공 지도를 받고 유대감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전공지도교수제도와 유사하다. 하지만 전적으로 지도교수의 재량에 맡겼던 기존방식과는 다르다. ‘교수 멘토링’은 전공지도계획서를 학과별로 제출해야 하고 지도내용을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 또한 ‘전공지도주간’ 설정을 통해 제도적으로 만남의 기회를 갖게 한다.

학적수업지원팀 김귀숙 주임은 “신입생들은 본교에 대한 공부와 학과에 대한 기초 계획을 설정하고 재학생은 체계적으로 교수와 만남을 가지면서 본교생들에게 풍성한 대학생활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처음 제도를 도입하는데 학생들과 교수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입생들은 ‘1학년 세미나’ 수강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어 수강신청기간 혼란을 겪었다. 필수과목이지만 공과대를 제외한 타 단과대와 학부는 ‘사고와 표현’, ‘Academic English’ 과목처럼 수강신청기간 전에 미리 수강강좌로 입력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교양교육실 윤종근 과장은 “강좌 개설 여부는 학과 자체의 자율적 선택에 따른 것”이라며 “예를 들어 문과대는 교양교육실에서 지정한 강좌로 학과 프로그램을 대체하기로 결정해 단과대 자체에서 입력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