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에 펼쳐진 푸른 봄 기운과 함께 축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2013 카페베네 U리그(대학축구리그)가 15일 화려한 개막을 알린다. 본교는 15일 오후 3시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를 홈으로 불러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보다 더 커지고, 달라진 U리그와 함께 본교 축구부를 비롯한 U리그 강호들의 올 시즌 전망을 살펴봤다.

2013 U리그 이렇게 달라진다 - 76개팀 참가
먼저 전체적인 대회 규모가 커졌다. 8개 권역, 72개팀이 참가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8개 권역, 76개팀이 참가한다. 이에 따라 32강 챔피언십의 운영 방식도 달라졌다. 9개 팀이 소속된 권역의 3위 이내 팀과, 10개 팀이 소속된 권역의 4위 이내 팀은 챔피언십에 직행하고 9개 팀이 소속된 권역의 4위 팀과, 10개 팀이 소속된 권역의 5위팀이 플레이오프를 거쳐 남은 챔피언십 티켓을 가져간다. 챔피언십 토너먼트는 10월 말부터 열린다. 대한축구협회는 공식 홈페이지(www.kfa.or.kr)를 통해 라운드별로 1경기씩을 인터넷 생중계를 실시한다.

이번시즌 U리그 판도 전망
이번 시즌 U리그에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도권 대학팀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본교를 포함해 U리그 디펜딩 챔피언 연세대, 전통의 강호 광운대가 올해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 본교에 일격을 가했던 광주대를 포함해 용인대, 건국대 등이 다크호스로 꼽힌다.

연세대의 경우는 지난 시즌 U리그 챔피언십에서 보여준 뛰어난 수비조직력을 바탕으로 올 시즌에도 U리그 제패를 노리고 있다. 공격진 에이스 황의조(연세대 11, FW)와 중앙수비수 박재홍(연세대 09, DF)-김경민(연세대 09, DF)의 빈 자리가 연세대의 우승의 유일한 변수다. 한편 연세대는 얼마 전 열린 2013 전국춘계대학연맹전에 출전하지 않아 올 시즌 전력이 베일 속에 쌓여있다. 그렇지만 좋은 선수들이 계속해서 채워지는 만큼 올 시즌도 강호의 모습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룬다. 서동원 본교 축구부 감독은 “본교와 마찬가지로 연세대 또한 새로운 선수들이 얼마나 빨리 팀에 녹아드는지가 관건”이라며 “춘계대회까지 불참하면서 U리그를 대비한 만큼 결코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본교와 같은 중부 1권역에 속한 광운대 역시 떠오르는 신흥 강자다. 지난 시즌에도 같은 권역에 속해 본교에 2패를 안길 만큼 ‘강팀 킬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광운대는 전통적으로 수비조직력이 강한 팀으로 꼽혔다. 오승인 광운대 축구부 감독이 중요시하는 ‘팀워크’가 강한 수비력으로 이어져 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런 광운대가 이번 시즌에는 ‘스피드’라는 신무기까지 장착했다.

지난 시즌 주로 미드필더의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상대의 압박에 대응했던 것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빠른 축구로 다크호스의 면모를 유지할 작전을 구상하고 있다. 광운대는 정기운(광운대 11, FW)이라는 걸출한 공격수를 이미 보유한 만큼 좌・우측 수비수의 빠른 오버래핑 등을 통해 공격력에서도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오승인 감독은 “수도권 팀을 상대할 때는 항상 우리보다 전력이 강하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다”며 “고려대, 연세대 등의 강팀과의 경기는 전력 외적인 집중력, 정신력 등이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대교체한 본교 축구부
올 시즌을 대비하는 본교 축구부의 기상도는 안개 속에 가려져 있다. 새로운 선수가 많아 주전 명단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시즌 박희성(체육교육과 09학번)을 주축으로 한 공격진과 가솔현(체육교육과 09학번), 정재용(체육교육과 09학번)을 중심으로 짜여진 수비진의 부재로 새롭게 팀의 구심점을 맡아줄 선수가 없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본교는 13학번 새내기 선수를 포함한 신흥 선수 위주로 새롭게 팀을 재편했다. 명준재(사범대 체교13, FW)와 신일수(사범대 체교13, DF)는 각각 박희성과 정재용의 공백을 든든히 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명준재 선수는 “감독님께서 주신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매 경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겠다”이라며 “새롭게 재편되고 있는 팀인만큼 서서히 그 위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본교 축구부는 이번 U리그를 대비해 겨울에 유럽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전지훈련에서는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공격진의 새로운 색깔을 찾고 수비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본교 축구부는 지난 춘계대회에서 새로운 중앙 수비수 조합을 위해 여러 실험을 해보기도 했지만 아직은 매끄러운 경기운영을 보여주진 못했다.

하지만 U리그가 7개월간의 장기 레이스인 만큼 서서히 조직력을 갖춰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서동원 감독은 “지난 춘계대회에서 그동안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전체적인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며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조직력이 갖춰진다면 분명 경쟁력 있는 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반적인 U리그 조별리그 전망에 대해서는 “예전보다 많은 팀들이 평준화되면서 매 경기 선수들의 컨디션이 경기를 좌우할 것”이라며 “조별리그를 잘 통과해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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