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신청 때가 되자 자유게시판을 한가득 메운 소리들은 강의에 대한 질문과 답 글이었다. 이를테면 “어느 교수님 수업이 좋나요”, “어느 교수님 수업은 어떤가요”가 대부분이며 “某 수업과 某 수업을 교환하실 분 있나요”등 수업을 교환하려 하는 학생도 등장했다. 이에 아이디‘waiting4U’는 이들을 “고등 교육을 통해서 자신의 인격은 물론이며 능력을 향상시키기보다는 학점을 위해 좀 더 편하고 여유있는 수업을 위해서 현실과 적당히 타협(?)하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이런 글들 사이에서 용돈을 아껴보고자 “○○책 팝니다”, “××책 구해요”라는 글들도  올라와 있다. 교양 수업이라고 하더라도 어떤 수업에 따라서는 전공 책보다 비싼 책들을 구입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책들을 서로 필요한 것과 교환을 하거나 사고 파는 벼룩시장이 자유게시판을 통해서 상당수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절반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등록금으로 가벼워진 주머니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하나의 장으로 자유 게시판이 사용되고 있다.

이보다 앞서 나온 이야기는 수강신청 관리자를 찾는 내용이었다. 수강신청 정정 기간 때 ‘차수 다시 가져오기 오류’와 함께 ‘위의 내용을 관리자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오류 때문에 수강신청 사이트에 접속을 할 수 없었다. 이에 수강신청 정정을 하지 못한 사람들이 자유 게시판에서 ‘차수 다시 가져오기 오류’를 관리자에게 물어보는 글들이 많이 올라왔다. 수강신청 서버가 안 열리는 문제에 대해서는 관리자가 “10시부터 수강신청 서버가 열릴 것”이라며 공지 했지만 ‘차수 다시 가져오기 오류’가 무엇인지는 답변을 달아주지 않아 답변을 달아주기 전까지는 미스터리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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