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06 15:12 (화)
"자유로운 분위기가 경쟁력의 비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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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윤 기자
  • 승인 2013.09.07 2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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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키캐스트 박성민 콘텐츠 팀장 인터뷰

 

사진제공 | 피키캐스트

페이스북 이용자라면 뉴스피드에서 한번쯤은 ‘피키캐스트(Pikicast)’의 게시물을 봤을 것이다. 흔히 ‘재밌는 동영상 올리는 페이지’, ‘‘좋아요’가 많은 페이지’로 알려진 피키캐스트는 페이지 ‘좋아요’ 개수 93만개(국내 2위), 주간 콘텐츠 소비자 수 1000만 명(중복제외)에 달하는 동시에 ‘올 댓 뷰티’, ‘어머! 이건 봐야돼’, ‘연애의 모든 것’ 등을 포함한 10여개의 페이지를 운영하는 유망한 벤처기업이다.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페이지 운영을 통해 국내 콘텐츠 마케팅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피키캐스트 콘텐츠 팀의 박성민 팀장을 만났다.

- 피키캐스트는 어떤 기업인가
“팟캐스트를 기반으로 페이스북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더불어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이다. 현재 콘텐츠 팀에서 10명 내외의 직원들이 피키캐스트에 속한 타겟팅 된 다양한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 피키캐스트를 시작한 계기는
“개설 초기 피키캐스트 페이지는 당시 주력 사업인 앱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페이지 개설 당시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올리는 게시물이 지인의 ‘좋아요’를 받으면 지인의 친구들의 뉴스피드에도 노출되기 시작하는 단계였다. 처음엔 재밌다 정도로만 생각하다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하면 큰 홍보효과를 얻을 것이라 판단했다. 페이스북을 이용한 마케팅은 비용적인 면에서도 부담이 적었다. 시작 초기에 부실한 콘텐츠로 주목을 받지 못하다 이후 다른 페이지와연계하고 동영상 콘텐츠에 주력하며 점점 성장했다.”

- 게시물의 저작권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나
“이용자들이 제보하는 영상과 유튜브에서 끌어오는 영상은 정확히 출처를 밝히기 때문에 법적 문제는 없다. 저작권 문제는 주요 방송사의 콘텐츠에서 발생한다. SBS 콘텐츠는 제휴를 맺어 자유로이 게시할 수 있는 일종의 독점권을 가졌다. KBS 역시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하는 것에 있어서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CJ E&M 과는 영상들의 사전 바이럴부터 사후 바이럴까지 맡아 미디어 제휴의 형식을 통해 저작권 문제를 해결했다. 가장 아쉬운 것은 MBC다. 상당히 많은 콘텐츠가 있는 MBC는 이미 인기가 많은 상황이었기에 협약을 맺을 당위성을 찾지 못해 협상을 진행하지 못했다.”

- 보유한 페이지들이 많은 ‘좋아요’를 얻는 피키캐스트만의 방법이 있다면
“우선 피키캐스트 보유 페이지들 간의 긴밀한 연계가 있다. 예를 들면 피키캐스트에 달달한 연애 영상을 올리고 ‘달달한 연애 영상은 연애의 모든 것’이라는 식으로 연애의 모든 것 페이지를 태그하여 이용자들에게 홍보하는 식이다. 태그하나만 달아도 엄청난 바이럴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나오는 신선한 콘텐츠다. 콘텐츠 팀 직원은 모두 게시권한을 가지고 있다. 수직적인 게이트 키핑이 존재한다면 직원들이 자유롭게 사고할 수 없다. 실제로 사내에서는 직함 대신 영어 이름을 사용하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다.”

- 콘텐츠 선정 기준이나 절차가 있나
“특별한 기준은 없어도 큰 범위의 원칙은 있다. 과거에 정치적인 성향의 게시물을 올린 적이 있다. 반응은 괜찮았지만 댓글로 욕설과 비난이 섞인 논쟁이 오갔다. 피키캐스트가 추구하는 방향과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 아무리 ‘좋아요’ 수를 많이 얻을 수 있는 콘텐츠라도 자극적이고 정치적이라면 올리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 이용자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나
“페이지에도 팬덤이 존재한다. 애착이 많은 분은 우리가 게시하는 각 게시물에 대한 의견과 함께 페이지 컨설팅까지도 도와준다. 그래서 우리도 이용자들의 의견에 일일이 메시지와 메일로 답을 해주며 소통한다. 아마 국내에서 유일할 것이다. 오프라인을 통한 이용자와의 만남도 기획 중이다. 이용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컨셉을 잡아 축제와 같은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 과거 싸이월드처럼 페이스북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 같지는 않다
“페이스북에 대한 절대적인 의존은 가장 큰 숙제이자 두려움이다. 페이스북이 정책하나만 바꿔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아직까지 페이스북 내 페이지 시장이 형성되어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지속적으로 연구하지만 페이스북의 인기가 시들해지거나 SNS 대체재가 나와서 유저들이 그쪽으로 몰려가는 상황이 발생하면 회사의 존립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데이터베이스가 존재하기 때문에 어느 플랫폼에서나 유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SNS에 의존하기 보다 우리들만의 자체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을 만들기 위해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는 다양한 분야를 타겟팅하는 페이지를 계속 만들고 있다. 다양한 페이지를 통해 우리가 개발하는 앱을 이용자들에게 알리는 것이 앞으로의 주된 계획이다. 페이스북에서 ‘좋아요’가 많은 사진과 동영상은 지인이 ‘좋아요’를 누르지 않거나 받아보지 않으면 볼 수 없다. 이러한 허점을 극복한 앱을출시 할 예정이다. 유저들이 자연적으로 발생시키는 동영상이나 이미지를 랭킹을 매겨 보여주고 부가적인 설명과 더불어 핫이슈가 되는 뉴스를 볼 수 있는 메뉴도 추가해 콘텐츠 보급에 최적화 된 서비스를 조만간 런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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