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새기면 지울 수 없는 타투. 그래서 더 고민되는 타투. 타투를 하고 싶지만 어떻게, 무엇을 고려해야하는지 모른다면 잘 찾아왔다. 현직 타투이스트들에게 조언을 구해 타투를 시술받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점을 정리했다.
 
첫째. 타투숍의 위생을 철저히 체크하자
타투 시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은 ‘위생’이다. 특히 머신에 사용되는 바늘은 피부에 직접 닿기 때문에 새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작업자가 눈앞에서 밀봉된 1회용 바늘을 뜯어 사용하는지 반드시 확인하자. 가격이 비싸지 않아 바늘을 재사용하는 타투이스트는 드물지만, 바늘이 새 것인지 꼭 체크하자. 그리고 타투샵의 구조가 ‘손님을 접대하는 곳’, ‘도안을 그리는 곳’, ‘타투를 시술하는 곳’이 따로 분리돼 있나 확인해야 한다. 작업자가 장갑을 낀 상태로 작업장을 벗어나게 되면 감염의 위험이 높아진다.
 
둘. 타인의 타투를 카피하지 말자
다른 사람의 타투가 예뻐 보여서 그대로 카피하고 싶더라도 조금만 더 고민해보자. 그저 멋있어 보여서 다른 모양을 따라 시술받을 경우 시간이 지나게 되면 쉽게 질리는 경우가 많다. 물론 자신의 취향이 확고하기에 후회를 하지 않는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타투는 다른 타투에 비해 더 소중하게 느껴질 수 있다. 만약 하나의 타투에 꽂혀 다른 게 보이지 않는다면, 그 모양에 자신의 취향까지 표현해줄 작업자를 찾아보자. 
 
셋. 고민의 시간을 충분히 즐기자
시각 디자이너들 중에서도 좋은 결과물을 뽑아내는 사람은 시작 전 리서치 단계를 길게 두는 편이다. 도안이 결정된 후에도 고민하고 또 고민할수록 높은 만족도의 작품이 나오기 마련이다. 타투도 다르지 않다. 사전 검색을 통해 타투이스트와 작업 스타일에 대해 충분히 알아보자. 타투를 어떤 주제로 새길지, 몸의 위치는 어디에다 받을지 등을 고민하는 과정 자체를 충분히 즐기자. 고민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시술 후 만족도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넷. 첫 타투라면 되도록 레터링은 피하자
문구를 새기는 ‘레터링 타투’를 생각하고 있다면 충분한 고민 끝에 시술받아야 한다. 타투를 다른 타투로 덮는 ‘커버업’ 작업의 대다수 문의가 바로 레터링 타투기 때문이다. 레터링 타투는 크기도 작고 부담스럽지 않아 첫 타투로 많이 새기지만 타투이스트들은 선뜻 권하지 않는 편이다. 그림으로 된 타투는 타인에게 읽힐 수 있는 해석의 여지가 넓어 쉽게 질리지 않지만, 문자로 된 레터링은 읽히는 그대로 메시지를 전달해 쉽게 유치해질 수 있다. 레터링으로 보여주고 싶은 내용이 담긴 자신만의 문양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세상에 하나뿐인 당신만의 타투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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