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봤던 작고 예쁜 종류의 강아지를 입양하고 싶은데. 나도 한번 고양이를 키워보고 싶은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는 당신. 반려동물을 키우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사람이 아닌 생명체와 함께 산다는 건 수많은 노력과 희생이 동반한다. 동물보호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해 반려동물을 입양하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점을 정리했다.
 
▲ 사진제공 | 드로잉 작가 온정
첫째. 최악의 상황부터 고려해보자
개와 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10년 이상이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이사를 갈 수도, 가족이 생길 지도 모른다. 변화되는 환경 속에서 자신은 끝까지 반려동물을 책임질 수 있나 자문해야 한다. 반려동물은 즉흥적으로 구매하는 상품이 아니다.
또한 강아지와 고양이가 주는 스트레스들도 고려해야 한다. 종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반려동물은 많은 양의 털이 빠진다. 고양이의 경우 과도한 털 빠짐이 파양되는 이유 1순위로 꼽히기도 한다. 입양 전 반려동물이 주는 스트레스를 본인이 감당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둘째. 반려동물 공부는 선택이 아닌 필수
입양 전 반려동물에 대한 기초 공부는 필수 사항이다. 한 입양 카페 담당자는 “고양이 입양을 문의하면서도 고양이 모래가 왜 필요한지 묻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아지는 배변 훈련을 어떻게 시키는지, 고양이의 생활 패턴은 무엇인지 미리 공부해야 동물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 EBS에서 방영 중인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와 같은 반려동물 교육 프로그램을 시청하거나,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등의 커뮤니티에 들어가 입양을 원하는 동물에 대해 미리 알아보도록 하자.
 
셋째. 재정적 여유가 반드시 필요하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면 고정적인 지출이 생긴다. 평균적으로 사료와 간식 등 기초물품 등을 구매할 경우 한 달에 약 15만 원 정도의 유지비가 발생한다. 반려동물이 갑작스럽게 병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 몇 만 원 정도 하는 예방접종부터, 수 백 만 원까지 하는 수술비를 감당해야 한다. 고양이는 발정기가 오기 전 중성화 수술도 필수로 받아야한다. 입양 전 불시에 발생할 수 있는 반려동물의 병원비가 부담이 되진 않을지 고민해보자.
 
넷째. 유기동물을 입양할 땐 더욱 신중하게
동물보호단체를 통해서 유기동물을 입양할 땐 일반 강아지보다 더 많은 애정과 노력을 쏟아야 한다. 유기된 동물의 경우 사람에게 버림받은 상처로 인해 마음을 쉽게 열지 않을 수 있다. 유기된 상황에서 건강 또한 나빠졌을 가능성도 있다. 유기동물의 아픈 경험들을 사랑으로 보듬을 수 있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줄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그때 동물보호 단체를 방문하길 권한다. 
 
새로운 생명을 가족으로 맞이하기 위해선 수많은 희생과 노력이 따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심사숙고를 통해 이 모든 난관을 극복해낼 자신이 있는 당신. 축하한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기 이전의 삶은 생각나지 않을 만큼, 행복한 나날들이 당신을 기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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