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Tecnológico de Monterrey에 교환학생으로 다녀왔습니다. 축구를 좋아해서 멕시코를 선택했지만, 교환교가 결정됐을 때 멕시코가 위험하다는 소문을 많이 들어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5개월동안 직접 경험한 멕시코에서의 생활은 행복 그 자체였습니다.

  멕시코는 생각보다 많이 위험하지 않았습니다. 범죄 조직에 연루되지 않은 멕시코 사람들은 정말 착해서 무엇이든 도와주고 싶어하고, 어눌한 스페인어로 말해도 귀신같이 다 알아들었습니다. 개방적이고 유쾌해서 같이 지내면서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였습니다.

  교환교인 TEC 과달라하라 캠퍼스는 고려대 인문캠퍼스보다는 작지만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캠퍼스입니다. 공강시간에 잠을 청할 수 있는 해먹이 여러 개 설치 되어있고, 학생증만 있으면 한국에서 보기 힘든 수준의 헬스장과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제가 감동받았던 천연잔디 3곳과 인조잔디 1곳의 축구 필드도 있답니다.

  멕시코의 대표 음식은 타코, 타코에 치즈를 넣은 께사디야, 토마토, 양파, 아보카도, 레몬즙 등을 섞어서 찍어 먹는 과까몰레, 붉은 닭개장 느낌이지만 맛이 오묘하게 다른 포졸레입니다. 이외에도 종류가 너무나도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저는 포졸레를 가장 사랑합니다. 전날 술 한 잔 거하게 마시면 탈수증세가 오기 마련인데, 그럴 때 포졸레 한 그릇을 먹으면서 해장했습니다.

  5개월의 멕시코 생활을 요약하면 술, 운동, 축구, 여행이었습니다. 가족과 친구가 그리웠던 것을 빼면, 제 인생에서 가장 걱정 없이 행복하게 지냈던 시간입니다. 스페인어를 거의 못하는 상태에서 멕시코를 갔음에도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즐겁게 생활했습니다. 그럼, ¡Adios!

 

이동우(사범대 영교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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