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이제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졸업생 여러분에게 먼저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의 마음 속에는 어떤 생각들이 떠오릅니까?
 
기쁘고 즐거웠던 일들과 슬프고 가슴 아팠던 순간들이 마치 영화필름이 돌아가듯 하나씩 스쳐지나가겠지요. 또한 앞으로 전개될 여러분의 미래에 대하여 기대와 희망으로 가슴이 설레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왠지 모를 불안과 염려가 마음 한 구석을 슬며시 누를 수도 있을 겁니다.
 
흔히들 말하듯이 졸업은 단지 어떤 일이 끝났음을 알리는 타종이 아니라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출발신호이기도 합니다. 하나의 과정을 마친다는 것은 지금까지 익숙해져있던 모든 안락함에서 내몰리는 것이며, 새로운 과정을 시작한다는 것은 낯선 세계로 내던져지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미래가 어찌될지 불확실할 때 인간은 누구나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앞길이 불확실하다는 것은 그만큼 무한한 가능성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도 됩니다.
 
커다란 꿈을 가지고 그 가능성에 도전하십시오. 세상은 꿈꾸는 사람들에 의해 변화되어 왔습니다.  그저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아야겠다는 시시한 꿈일랑 버리십시오. 여러분이 초라하고 시시한 꿈을 가지고 있는 한 여러분의 미래는 결코 멋진 세상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 대신 여러분의 이웃과 사회 나아가 온 인류를 가슴에 품을 정도의 원대한 꿈을 좇아가십시오. 앞만 보고 달리지 말고 주위도 돌아보며 함께 가십시다.

물론 아무리 멋들어진 꿈이라고 해도 결코 저절로 실현되지는 않습니다. 꿈을 좇아 나아가는 여러분의 앞길에 때로 시련과 좌절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 현실에 무릎꿇고 타협하지는 마십시오. 한번 도전해보지도 않고 주저앉아 버리기에는 여러분의 젊음이 너무 아깝지 않습니까? 나는 여러분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좋아하는 성경 한 구절을 인용하며 모교의 품을 떠나는 여러분의 앞날을 간절히 축복합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한3서 1장 2절)”

김정수(경상대 행정학과 교수, 문화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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