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식회사 C&C 취업 수기

  저는 ‘SK주식회사 C&C’에 취업해 올해부터 일을 시작했습니다. 저희 회사는 제조, 금융, 통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고객의 가치를 창출하는 일을 합니다. 저는 그 중 통신부문에서 일하고 있으며 누구나 들으면 아는 서비스의 운영 및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3번의 시도 끝에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첫 번째는 4학년 2학기를 다니면서 정말로 가고 싶은 회사 대여섯 곳에 지원서를 냈습니다. 하지만 모두 인·적성에서 또는 코딩테스트에서 탈락했습니다. 사실 떨어지는 건 당연했습니다. 회사에 대해 조사도 하지 않고 인·적성 역시 서류가 합격한 뒤 일주일 정도 벼락치기를 했으니까요. 하지만 이를 통해 막연했던 취업에 대한 프로세스를 알게 됐습니다.

  두 번째는 졸업을 한 뒤 본격적으로 준비했습니다. 우선 경력개발센터의 취업 관련 특강을 모조리 다 들었습니다. 특히 인·적성 특강과 면접 특강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이번에는 서류를 쓰기 전 회사에 관한 공부를 먼저 한 뒤 자소서를 썼습니다. 제가 꿈꾸는 일은 무엇이며, 회사에 어떤 이바지를 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여태껏 내가 노력한 것이 무엇인지를 녹여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정량적인 스펙(학점 4.2, 토익 815, 오픽 IM2, 정보처리기사, 정보보안기사, 학부 연구생(논문3, 특허1))이 나쁘지는 않았는지 서류는 6곳 중 5곳을 통과했습니다. 다음 관문인 인·적성과 코딩테스트는 스터디를 2개 만들어서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일주일에 6, 하루에 4~5시간씩 스터디를 했고 그런데도 부족한 부분은 집에서 더 보충했습니다. 결과는 5곳 중 2곳을 통과했습니다. 면접 준비 역시 스터디를 만들어서 연습했습니다. 이때 자소서를 다시 보며 내 경험들을 정리했고 기본적인 인성 질문에 대한 예상 문제와 답을 준비했습니다. 처음에는 답변을 꼼꼼하게 외웠는데 모의 면접을 봤더니 기계같이 말하고 있었고 조금이라도 틀리면 머리가 하얘지면서 더는 답변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질문에 대한 답변 방향만 정해서 숙지하는 식으로 바꾸어 준비했습니다. 결과는 2곳 중 1곳에 최종 합격하였습니다. 정직원이 아닌 전환형 인턴이었습니다. 2개월간 인턴을 했지만 결국 전환에는 실패했습니다. 면접은 이 많이 작용한다고 느꼈습니다. 정말 슬펐고, 자존감은 바닥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으므로 며칠 휴식을 가진 뒤 다시 취업 준비를 했습니다.

  다시 서류부터 면접까지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무조건 취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눈을 좀 낮추어서 15곳에 지원을 했습니다. 서류는 7곳을 통과했고 인·적성 및 코딩테스트는 그중 1곳만 통과했습니다. 무조건 붙겠다는 일념으로 면접 준비를 했고 결국 최종합격 메일을 받게 됐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모든 분께 열심히 노력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라는 믿음과 본인 스스로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점점 얼어붙는 취업시장 속에서 본인만의 강점을 잘 찾아서 원하는 곳에 입사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김재학(컴퓨터정보학과 12학번) 교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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