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후 2주 동안 대면 수업도 비대면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하오. 설레는 대학 생활을 기대하던 새내기들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요, 편안한 비대면 수업을 기원하던 고학번들에게 뜻밖에 반가운 소리이구려.

 

  ○경영대학은 단과대 방침으로 2주간 모든 수업이 비대면으로 전환됐다고 하오. 다른 단과대는 명확한 공지가 아직 없다고 하구려. 경영대가 빠른 것인지. 다른 단과대가 느린 것인지 모르겠소. 하나 확실한 것은 학생들이 언제 올라올지 아직도 못 정했다는 것이오. 확진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학생들은 갈팡질팡하구려. 방을 구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것이 문제로다.

 

  ○결국 가능한 가설은 두 개지. 지금처럼 진행되던가, 전면 비대면으로 변경되던가. 갈팡질팡하는 사이, 모든 것은 빠르게 변하고 있소. 월세는 다시 오르기 시작했고, 상권은 점점 더 죽어가고 있고. 이제는 좀 명확해질 필요가 있지 않겠소?

 

  ○그렇다고 명확한 게 없는 것은 아니오. 본관은 지난주, 코로나에 대비한 시나리오 8개를 공개했소. 수업 중 밀접접촉자로 통보받았을 경우부터 시작해서 학교 구성원 10% 내외가 확진됐을 경우까지 있다오. 격리되면 수업은 어떡하냐고 학생들이 아우성쳤는데, 그 아우성을 학교가 들은 것 같구려. 한 고대인이 말했다오. “행정학과 다니면서 학교 행정이 이렇게 잘한 적은 처음 본다오.”

 

이원호 취재부장 onel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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