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총학생회장직이 공석이 됐소. 학교 본부 측으로부터 징계를 받아서, 총학생회원의 자격을 잃었기 때문이오. 부대장에 이어 대장 호랑이까지 사라져버렸소. 법원의 판단에 따라 대장 호랑이가 돌아올 수 있지만, 아직은 모르겠소. 대동제와 입실렌티의 정상적 진행에도 빨간불이 켜진 것 같소. 이번 한잔은 행사를 기대한 호형들을 위하여

  ○…고려대가 117주년 생일을 맞이했다오. 민주광장에서 이번에는 진짜 응원이 진행됐소. 고학번 호랑이부터, 새내기 호랑이까지 다 같이 어깨동무해서 허리를 꺾었지. 본 호형은 응원 한 번 하니 3일 동안 허리가 아프던데, 나이가 문제인 것 같소. 이번 한잔은 화석 호랑이들의 아픈 허리를 위하여

  ○…시험이 끝난 지 어느덧 한주나 지났다오. 슬슬 시험 성적이 나오기 시작했소. 블랙보드에 ‘내 점수 보기’가 뜰 때마다 긴장감을 놓지 못하겠소. 아뿔싸, 버튼을 눌렀더니 점수의 앞자리 수가 5밖에 안 되는구려. 잠깐, 평균이 74점이란 말이오? 이번 한잔은 초라해진 모든 호랑이의 성적을 위하여

  ○…인권과 성평등 강의가 최근에 문제가 됐소. 졸업하기 위해서는 4번의 강의를 들어야 하는데, 듣지 않으면 수료 상태로 남는다고 하오. 2번 안 들었으면, 2년이나 수료 상태를 더 유지해야 하구려. 작년에 제공된 구제 강의도 이번에는 제공 안 된다고 들었소. 취업과 진학을 앞둔 호랑이들의 졸업에 빨간불이 켜진 것 같소. 그렇지만 인권·성평등센터도 무언가 계획이 있어, 이렇게 하지 않겠소? 마지막 한잔은 이 모든 걸 미리 계획한 성평등센터를 위하여

 

이원호 취재부장 onelike@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