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와 클로버>

 

별점: ★★★★★

한 줄 평: 봄바람에 일렁이는 청춘들의 방황과 사랑 - #첫사랑 #캠퍼스 #20대


  아오이 유우가 나오는 청춘 로맨스 영화 <허니와 클로버>입니다! 이미 보신 분들도 있겠지만, 대학 캠퍼스의 낭만과 20대 초반의 순수한 마음이 가장 잘 표현된 영화라고 생각해서 여러분께 꼭 소개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새내기 생활을 마음껏 즐기지 못했던 저에게 겨울방학에도 봄을 느끼게 해 준 한 줄기 빛 같은 영화, <허니와 클로버>를 만나보시죠!

  학교 근처 낡은 아파트에 모여 사는 미대생들. 왠지 미대생다운 불량함이 좀 부족한 소심 평범남 다케모토(사쿠라이 쇼)는 미술 천재인 하구미(아오이 유우)를 마주치고 첫눈에 반합니다. 하구미와 친해지는 데는 성공했지만, 더 가까워지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는 사이, 휴학했던 또 다른 미술 천재 모리타(이세야 유스케)가 학교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는 제멋대로인 성격 탓에 8년째 학부생이지만 개인 전시회를 열 만큼 엄청난 재능에 외모까지 완벽한 사기 캐릭터. 모리타는 하구미의 그림을 보자마자 그녀의 재능을 알아보고, 둘은 서로의 미술 세계에 마음이 끌리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다케모토는 혼자 하구미를 바라만 보게 되고...

  한편 다케모토의 친구 마야마(카세 료)는 연상의 건축 디자이너에게 빠져 집착 수준의 짝사랑을 하고 있는데, 하구미의 친구 아유미(세키 메구미)는 그런 마야마를 알면서도 그를 향한 마음을 접지 못합니다. 이렇게 다케모토, 하구미, 모리타, 마야마, 아유미 다섯 사람의 얽히고설킨 관계는 그해 여름 어떤 사건을 계기로 다 같이 바다 여행을 떠나게 되면서, 영화 첫 장면의 글귀에 어울리는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줄거리만 보면 그저 흔한 대학교 로맨스 같을 수도 있지만,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그 ‘흔함’에서 비롯되는 ‘공감’입니다. 다섯 명의 청춘이 보여주는 각기 다른 형태의 사랑에는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다양한 감정들이 담겨 있습니다. 고마움, 미안함, 후회, 그리움, 집착, 무심함, 열정, 포기… 서로 다른 목표를 향해 달려가면서 혹은 목표가 무엇인지 몰라 방황하면서 겪는 20대의 사랑에 녹아든 다양한 감정들이죠. 여러분도 영화를 보면서 ‘아 지금 내가 딱 저런데,’ ‘아 몇 년 전에 내가 딱 저랬는데,’ 하며 빠져들 게 될 것입니다.

  나도 미대생이 되고 싶어지는 아름다운 장면이 가득한 <허니와 클로버>. 중간고사가 끝나고 진짜 봄날이 다가오는 지금, 당신이라는 청춘에게 어울리는 영화로 추천합니다!

 

은소영(문과대 한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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