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실렌티 개인입장 줄이 길어서 그런지, 입장하지 않고 울타리 밖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사람이 많았소. 그런데 일부 흡연자가 울타리에 붙어서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아무 곳에나 버렸소. 석탑대동제 기간에도 재학생 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려고 한 사람도 있었다고 하니, 의지가 대단한 것 같소. 어디서든 흡연을 자유롭게 하려는 것을 보니, 이것이 흡연자의 ‘타오르는 자유’가 아닌가 싶소.

  ○…에스파와 악동뮤지션의 노래가 퍼지는 날, 살쾡이들이 몰려왔소. 살쾡이들이 너무 많이 온 나머지, 재학생 구역에 재 학생이 3분의 2 정도밖에 들어가지 못했다는구려. 구급차와 소방차가 출두해서 공연이 멈추기도 했소. 일꾼 호랑이들이 통제하려 했으나, 수가 너무 많아 불가능했던 것 같소. 다가오지 말라는 데도 다가오는 것을 보면, 이것이 살쾡이의 ‘나아가는 정의’가 아닌가 싶소.

  ○…공연하는 동안 지정된 장소 외에서 술을 먹는 일도 있었소. 사람으로 가득 찬 공간에서 술을 먹다니. 이 얼마나 위험한 일이오? 비어있는 병을 발견해 사건을 인지했다고 하오. 심지어 거하게 약주를 마신 호랑이는 하수구나 길가에 자신이 먹은 음식물을 비둘기들에게 기부하기도 했다오. 이것이 누군가의 ‘솟구치는 진리’란 말이오?

  ○…여러 사고가 있었지만, 다행히도 큰 문제 없이 축제가 마무리됐소. 일탈하려는 사람들을 제지하기도 하고, 일꾼 호랑이들의 통제도 잘 따라서 그런 것 같소. 앞으로도 우리가 애정하는 ‘민족의 힘’으로 좋은 행사를 지켜나가면 좋지 않을까 싶소.

 

이원호 취재부장 onel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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