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본교 아이스링크에서 고려대와 연세대의 ‘2023 KUSF 대학 아이스하키 U-리그’ 경기가 열렸다. 정기 고연전 일주일 만에 다시 만난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고려대는 4-3으로 승리를 거두며 지난 정기전의 뼈아픈 패배를 설욕했다.

 

  압도적인 퍽 점유율 속 고려대의 선제골

  경기 시작 31초 만에 김성재(사범대 체교20, FW)가 골문 우측에서 빈틈을 노렸다. 1분 33초 장희곤(사범대 체교21, FW)이 비하인드 더 넷으로 나와 패스한 퍽을 최원호(사범대 체교20, FW)가 슈팅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6분 38초 장희곤이 골문 우측에 퍽을 쐈으나 골리의 다리에 맞고 나왔다. 7분 20초 김동환(연세대20, DF)이 페널티를 받아 퇴장하며 고려대는 파워플레이 상황을 맞이했다. 

  기회를 잡은 고려대는 매서운 공격을 이어 나갔다. 8분 6초 정호현(사범대 체교20, DF)과 김성재의 패스를 받은 이무영(사범대 체교23, FW)이 블루라인 근처에서 퍽을 날렸고,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렸다. 9분 32초 남은석(사범대 체교20, DF)이 블루라인 근처에서 중거리 슛을 날렸고, 9분 40초경 권현수(사범대 체교22, FW)의 패스를 받은 조현겸(사범대 체교22, DF) 역시 골문 좌측에서 기회를 노렸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10분 35초 정호현의 슈팅으로 골문 앞 혼전이 발생했고, 이무영이 골문 앞에서 퍽을 날렸으나 장가람(연세대21, GK)의 선방에 막혔다. 11분 10초경 남기웅(연세대20, FW)의 패스를 받은 임동규(연세대23, DF)가 기세를 되찾고자 슈팅했으나 하정호(사범대 체교20, GK)의 문은 굳건했다. 13분 20초 황재웅(연세대22, FW)이 크로스체킹 페널티로 퇴장하며 고려대는 파워플레이 기회를 재차 맞이했다. 13분 32초 이무영의 패스를 받은 정호현이 블루라인 근처에서 날린 중거리 슛이 골망을 흔들며 고려대는 첫 득점을 기록했다.(1-0) 17분 48초 남은석이 홀딩 페널티로 퇴장했다. 1피리어드 종료 9초전, 이무영도 페널티를 받아 퇴장했다. 고려대는 수적 열세에도 탄탄한 수비를 기반으로 실점 없이 1피리어드를 마무리했다.

 

  쫓고 쫓기는 치열한 접전

  고려대의 숏핸디드로 시작된 2피리어드. 31초 김시환(연세대23, FW)의 패스를 받은 전혁준(연세대21, FW)이 골문 우측에서 빈틈을 노렸으나 골리의 다리에 맞고 튕겨 나갔다. 이어 48초 이승재(연세대22, DF)와 공유찬(연세대23, DF)의 패스를 받은 남기웅이 골문 우측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양교의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1-1) 5분 47초 문승민(사범대 체교23, DF)이 골문 좌측에서 슛을 시도했으나 골리가 퍽을 안으며 골을 막았다. 7분 54초 박형은(사범대 체교20, FW)의 패스를 받은 허민준(사범대 체교23, FW)이 골문 우측에서 퍽을 날렸으나 골리의 다리에 맞고 날아갔다. 8분 23초 이형석(사범대 체교20, FW)이 골문 우측에서 날린 퍽 역시 골리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9분 39초 김무성(사범대 체교22, FW)의 패스를 받은 이준서(사범대 체교22, FW)가 블루라인 근처에서 날린 중거리 슛이 성공하며 고려대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2-1) 10분 44초 김다온(연세대23, FW)이 크로스체킹 페널티를 받아 퇴장했다. 10분 55초 배상호(연세대20, FW)가 우측으로 돌파하여 반격을 노렸으나 골리의 선방에 막혔다. 10분 57초 권민재(사범대 체교21, DF)가 슬래싱 페널티로 퇴장하며 양교의 4대4 매치가 시작됐다. 11분 김시환의 패스를 받은 이승재가 블루라인에서 쏜 퍽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양교는 먹고 먹히는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2-2) 14분 36초 고려대의 패스를 채간 김시환이 날렵하게 파고들어 슈팅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16분 15초 문건오(연세대22, FW)가 좌측에서 쏜 퍽을 골리가 잡아냈다. 17분 56초 홍승우(연세대23, DF)가 크로스체킹 페널티로 퇴장했다. 18분 41초 이윤석(사범대 체교21, FW), 권민재와 이형석이 주고받던 퍽을 이형석이 골문을 향해 날렸으나 빗나갔다. 4초 남기고 권현수가 후킹 페널티로 퇴장하며 2피리어드가 마무리됐다.

 

  동점으로 마무리, 슛아웃까지 이어져

  2분 6초 배상호와 신동현(연세대21, FW)의 패스를 받은 임동규가 골문 바로 앞에서 빈틈 사이로 퍽을 밀어 넣으며 연세대의 세 번째 골이 터졌다.(2-3) 3분 7초 이무영이 수비를 뚫고 강하게 돌파해 날린 퍽을 골리가 주저앉으며 막았다. 3분 52초 신동현이 돌파해 골문 정면에서 빈틈을 노렸으나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4분 18초 신동현이 또 한 번 골문 우측에서 퍽을 날렸으나 골리의 다리에 맞아 날아갔다. 5분 3초 최원호의 패스를 받은 최성순(사범대 체교23, FW)이 골문 우측에서 퍽을 날렸으나 골리의 장갑에 막혔다. 7분 33초 김용수(연세대22, FW)가 보딩 페널티를 받아 퇴장했다. 8분 9초 박형은의 패스를 받은 이윤석이 골문 좌측에서 강하게 슈팅했으나 골리 선방에 막혔다. 11분 28초 최성순이 골문 좌측에서 빈틈 사이로 퍽을 밀어 넣으며 고려대의 추격골이 터졌고,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3-3) 13분 52초 전혁준이 단독으로 퍽을 날리며 기회를 노렸으나 하정호가 웅크려 앉으면서 막아냈다. 14분 53초 조현겸이 블루라인 근처에서 강한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골리가 장갑으로 잡아냈다. 16분 3초 전혁준이 골문 바로 앞에서 날린 퍽이 골리의 선방에 재차 막혔다. 16분 6초 이승재가 페이스오프 직후 퍽을 날렸고, 전혁준이 블루라인 근처에서 또 한 번 퍽을 날렸으나 하정호는 골을 내주지 않았다. 19분 36초 김성재가 블루라인 근처에서 날린 퍽을 골리가 막아냈고, 경기 종료 12초 전 정호현이 또 한 번 퍽을 날리며 경기 말미까지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3피리어드 종료 후에도 승부가 나지 않아 양교는 *슛아웃에 돌입했다. 연세대 배상호의 성공 이후 권민재와 허민준이 슈팅에 성공하며 경기는 고려대의 승리로 마무리됐다.(4-3)

 

  정기 고연전 이후 기세를 재정비한 고려대는 이날 연세대를 상대로 슛아웃까지 접전을 이어 나갔고, 끝내 승리의 기운을 되찾았다. 고려대는 5일 시작된 2023 U-리그의 모든 경기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앞으로의 경기들을 기대하게 했다. 고려대가 연승의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해 보자.

 

  *슛아웃: 연장전 이후에 승부를 가리기 위한 방식. 축구의 승부차기와 유사하다. 

 

득점 기록

-1피리어드

고려대 13분 32초 정호현 득점  

 

- 2피리어드

연세대 48초 남기웅 득점  

고려대 9분 39초 이준서 득점 

연세대 11분 이승재 득점

 

- 3피리어드

연세대 2분 6초 임동규 득점 

고려대 11분 29초 최성순 득점

 

글 | SPORTS KU 이윤 기자

사진 | SPORTS KU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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