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국대학신문」에서 실시한  ‘대학생의식조사’에 따르면, ‘자신이 다니는 대학 총장에게 가장 바라는 점이 무엇인가’란 질문에 대해 등록금 인하나 장학금 증대보다는 ‘질 높은 강의 노력’의 중요성을 꼽았다고 한다.

  최근 ‘좋은수업만들기(교양강의개설 준비위원회)’가 설문조사를 통해 우리 학교 교양강의의 현실을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  1434호 「고대신문」 의 해설보도 ‘학생 개개인 관심 못 주는 교육 어불성설’, ‘속빈 강정 대형 강의 지양, 효율성 높여야’의 시의적절함에 참으로 반갑고 기뻤다.

간혹 ‘질 높은 강의’보다도 고대생이 ‘성숙하고 성실한 수업태도’를 먼저 갖추어야한다는 자성을 접할 때가 있다. 좋은 지적이라 생각하면서도  현재 본교의 강의 실태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았다.

 

학생도 강의 개설관련 권리 가져야

'좋은 수업 만들기'와 함께 이루길
 

 


대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수업을 듣는 것인데 누군들 수업을 성의 없게 듣고 싶겠는가! 현재로서 교수들에게만 보장되어 있는 강의의 개설과 심의에 대한 권한을 학생들도 갖게 된다면, 그 책임감으로라도 성실하고 즐겁게 수업에 임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나는 꿈꾼다. 학생들이 요구하는 교수와 학생이 서로 논의해가며 평가를 통해 강의방식과 내용을 개선해 가는 모습을. 시대와 함께 숨쉬며 사회에 대한 진지한 탐구가 생동하는 대학의 모습을. ‘좋은수업만들기’는 2003년 1학기에 고대인이 요구하는 교양강의를 개설을 성사함으로써 그 꿈을 향해 나아가려 한다.

가능하다면 고대와 타 대학의 ‘괜찮은’ 수업에 대한 탐방, 대학교육에 대한 진단과 처방을 내리는 작업을 「고대신문」과 우리 ‘좋은수업만들기’가 함께 해 볼 것을 이 자리를 빌어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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