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학부 4년을 마치고 나면 취업과 진학의 사이에서 고민을 하게된다. 근래 들어 몸값불리기, 도피성 진학이 늘어났지만 취업률은 학교에서 대외인지도와 이미지의 지표가, 진학률은 대학의 연구인원의 증가와 맞닿아 있기 때문에, 각 학교의이공계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지표로 활용되기도 한다.

선정된 7개교의 이공계 졸업생들의 취업률과 진학률을 조사한 결과, 총 7개 대학의 평균 순수취업률(카이스트 제외)은 43.1%를 기록했으며, 평균 진학률은 37.0%를 기록했다. 본교의 경우 순수 취업율 57.8%, 진학률은 34.4%를 기록했다.

한양대가 70.02%의 순수취업율을 보여 눈길을 끈 반면에 15.8%의 낮은 진학률을 보였다. 특히 포항공대의 경우, 학부생 200명 중 117명이 진학해 58.5%를 기록, 높은 진학률을 나타냈다. 한양대의 이와같은 원인은 한양대 관계자는 “한양대의 실용적인 학풍과 산학연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연세대의 경우 이공계 졸업생 1109명 중 405명이(유학포함) 진학하고 517명이 취업하는 등 46.6%의 순수취업율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지난 IMF이후, 고학력 실업자가 양산되며 불었던 대학원 진학 바람이 이공계에서도 여전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고학력 소지자를 우대하는 취업전선의 반증이다.

실제로 선정 대학 중 일부 대학원 진학률은 IMF 전 15∼20%선에 머물렀다. 그러나 IMF를 졸업하고 이공계의 취업률이 60%대로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IMF 전의 취업률은 70%선임) 이공계의 진학률은 줄어들지 않았다.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