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의 보물창고 국립중앙박물관(이하 국립박물관)이 지난 28일(금) 개관했다. 국립박물관은 1945년 12월 3일 경복궁 내 건물에서 정식 개관했다. 그러나 5년 뒤  6?25 한국전쟁이 발발해 부산대학교 박물관으로 피난을 가는 등 수난의 세월을 보냈다. 1955년 다시 서울로 돌아와 덕수궁 석조전(현 국립민속박물관), 경복궁 동북쪽 건물로 전전했다. 이후 1986년 옛 조선총독부 건물(중앙청)로 이전했으나 일제잔제청산과 함께 건물이 철폐돼 다시 광화문 뒤편(현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옮겨와 지난 해 까지 국립박물관의 명맥을 이어갔다. 마침내 국립박물관은 60년의 긴 유랑의 역사를 마치고 서울 용산국립중앙박물관으로 자리 잡기 이르렀다.

국립박물관은 전 세계 단층구조로 된 박물관 중 최대 규모이다. 전체 건물의 형상은 전통 성곽의 개념을 도입해 설계했으며, 건물 동쪽(동관)은 상설 전시관, 서쪽(서관)은 사무동과 편의시설(도서관, 어린이박물관, 교육시설 및 전문 공연장 ‘용’)등 복합문화공간을 만들었다.
또, 전시된 유물을 손으로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박물관’도 함께 개장해 관객의 눈높이를 맞췄다. 박물관 밖으로는 ‘거울못’이라는 연못과 수목 정원도 마련했다.
국립박물관은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박물관 추천 명품 100선’을 준비했다. 관람 전날까지 인터넷으로 모바일 전산 시스템을 예약하면 기기를 통해(PDA단말기 대여료 3000원, MP3 대여료 1000원) 유물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현재 국립박물관은 광복60주년과 박물관의 개관을 기념해 <국립박물관 60년사 -겨레와 함께한 박물관 60년>을 28일(금)부터 이듬해 1월 30일(월)까지 국립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전시한다.

△교통 지하철 4호선 이촌역 2번 출구에서 용산 가족 공원 방향 150m. △관람시간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토,일요일 오전 9시~오후 7시, 월요일 휴무 △관람료 올해 말까지 무료이며 <무료관람권>발행. 매달 4째 주 토요일은 무료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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