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럭비부원 5명은 지난달 3일 아시아 럭비 선수권 대표팀에 뽑혔다. 그중 유 씨가 주목받았던 것은 그 5명 중 최연소 선수였다는 것. 또한 대회 기간 우리나라의 3경기 내내 출전한 유일한 선수였으며, 역시 출전 선수 중에서도 최연소였다.
그런 부담 때문이었는지 유 씨는 대만과의 첫 경기 때는 많이 긴장했다고 한다. 그때의 긴장감은 정기 고연전 때 처음 뛰었을 때와 비슷했다고. 그러나 그만의 뚝심으로 극복, 홍콩과의 경기에는 트라이를 따내기도 했다. 그때의 기분을 묻자 유 씨는“가슴 속에서 뭔가가 끓어오르 는 듯한 느낌”이라고 답했다.
1000개의 넘는 팀으로 이뤄진 일본의 럭비세계와는 달리 아직 우리나라에서 럭비는 비인기종목 스포츠다. 그럼에도 유 씨는 럭비를 그만두고 싶지 않다고 한다. 앞으로의 각오를 묻는 질문에도 “그냥 열심히 해야죠. 특별한 각오라는게 있어야하나요?”라고 반문한다.
뛰는만큼 얻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가 뛰는만큼 매 경기가 그를 위한 그라운드가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