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목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운동!’ 힘찬 각오에도 정작 실천은 힘들다. 막상 시작하려니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를 몰라 답답하기만 하다. 하지만 당장 교내 스포츠 동아리부터 학교 주변 피트니스센터까지, 운동을 시작하는 방법은 의외로 다양하다.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교내 스포츠 동아리부터 살펴보자.

▲ 일러스트/ 김차리

△자연과 스포츠를 동시에!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가끔은 훌쩍 떠나고 싶다. 이럴 땐 도심을 벗어나 자연의 정취가 어우러진 곳에서 활동하는 스포츠가 활력소다. 호기심으로 스킨스쿠버를 배우게 된 강수연(사범대 가교06)씨는 스킨스쿠버 마니아가 됐다. 처음엔 수영도 못했지만 “이젠 방학 때 가는 제주도 원정이 기다려진다”고 한다. 그녀는 “물고기며 산호들이며, 미지의 세계에 온 듯 했다” 며 처음 바다에 들어갔을 때를 회상했다.
“정상에서 느껴지는 호연지기는 말로 형언할 수 없다”는 <고대산악부>의 이우영(정통대 컴퓨터ㆍ통신공학06)씨는 등산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눈앞에 펼쳐진 대자연이 주는 감동과 등반을 완수했다는 성취감을 동시에 느끼기 때문이다.
본교 동아리 <수상스키부>, <스킨스쿠버 다이빙>, <산악부>, <조정부> 등에서는 정기적으로 원정을 떠나 자연 속에서 ‘레포츠’를 즐긴다. 숙련된 선배들의 코치로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고 장비와 기구도 제공된다. 혼자로는 부담스러운 종목들을 시작하기엔 안성맞춤이다.

△몸과 마음의 조화를 추구한다면
-스포츠의 또 다른 매력은 몸과 마음을 함께 단련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거창한 일이 아니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노력하는 자체만으로도 충분하다. 검도나 태권도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택견도 비슷하다. <택견 한울>의 김경근(기계공학 05)씨는 택견의 매력이 ‘투(2)유(有)’, 즉 ‘여유와 자유’라고 말한다. 승패를 떠나 자신을 수련하는 과정에 집중하다 보면 여유와 자유는 절로 얻어지기 때문이다. 택견의 이러한 특성에는 마음의 단련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민족의 얼이 담겨있다. 우리나라에서 창설된 수박도도 이런 점을 강조한다. 임지수(정경대 정외06)씨는 “수박도가 마음을 가다듬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대련의 특성상 상대가 다칠 수도 있어 배려하고 조심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이른 시간에 이뤄지는 아침 수련은 지친 심신을 달래기 좋다. 찬 공기에 정신이 맑아져 어느 때보다 가뿐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고 한다.
체력단련과 정신수양을 겸할 수 있는 교내 동아리로는 <검도부>, <태권도부>, <수박도>, <역도부>,<택견 한울>등이 있다.

△규모는 아마추어, 실력은 프로!
-스포츠를 즐기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아마추어다. 하지만 뜨거운 열정으로 전국단위의 대회에도 출전하며 프로 못지않은 실력을 과시하는 ‘실력파’들도 있다.

국내에서 ‘미식축구’는 여전히 생소한 종목이다. 전국에서 미식축구부를 육성하는 대학도 손에 꼽힐 정도다. 하지만 대중화되지 않은 스포츠라는 점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본교 <미식축구부> 동아리의 박훈상(문과대 사회01)씨는 “미식축구는 축구나 농구에 비해 미개척 분야여서 경쟁자도 적은 편”이라며 “열심히만 하면 에이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미식축구국가대표선수로 발탁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신입부원 대부분이 초보자여서 기초부터 배우는 것이 가능하다. 외국인 입부자가 많은 것도 <미식축구부>만의 특징이다.
야구 동아리 <백구회>는 매년 총장배 우승팀과 아마추어 고연전 출전 티켓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 권종혁(사범대 영교01)씨는 “<백구회>의 가장 큰 장점은 아마추어 고연전 출전에 있다”고 말한다.
이 외에도 각종 대회를 통해 실전감각을 기르는데 주력하는 동아리로는 <아마추어 축구부>, <호농회>, <농구연구회> 등이 있다.

△ 새롭게 등장하는 ‘뉴스포츠’
-바둑이 스포츠라고? 스포츠하면 떠오르는 종목은 많지만 바둑을 스포츠로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바둑을 스포츠 종목으로 인정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바둑사랑>의 부원인 심창걸(정경대 행정06)씨는 “두뇌게임인 체스도 스포츠로 인정받았다”며 “규칙에 따라 승부를 다투는 형태라는 점에선 바둑도 다른 스포츠와 똑같다”고 말한다.
스포츠의 영역은 점점 확장되는 추세다. 게임으로만 여겨졌던 체스, 바둑과 같은 종목도 스포츠의 범주로 들어오고 있다. 헬스로빅, 패드민턴 등 혼합된 형식의 스포츠도 생겨났다. 이러한 스포츠를 ‘뉴스포츠’라고 지칭한다. 뉴 스포츠는 신체활동이 격렬하지 않아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포츠댄스도 ‘뉴 스포츠’ 중 하나다. 교내 스포츠댄스 동아리 <불아스>의 류호현(중어중문 06)씨는 “역동적인 점이 끌린다”며 “원래 얌전한 편인데 스포츠댄스를 출 때는 활발해져서 좋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교내에 뉴 스포츠를 경험 해 볼 수 있는 동아리는 많지 않다. <불아스>, <고대바둑사랑>, <인라인 하키 레드퍽스>등이 활동 중이다.

/웹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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