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전 특집-럭비] 부딪쳐라, 돌파하라, 저지하라
[고연전 특집-럭비] 부딪쳐라, 돌파하라, 저지하라
  • 신근형 기자
  • 승인 2010.09.06 0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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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고연전에서 김인규(사범대 체교07) 선수가 연세대 진영을 투지 넘치게 돌파하고 있다. 고대신문 news@

▲ 2009 고연전에서 김인규(사범대 체교07) 선수가 연세대 진영을 투지 넘치게 돌파하고 있다. 고대신문 news@
가슴에 정열을 품고 달린다

가슴에 정열을 품고 달린다
작년 정기전에서 본교 럭비부는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연세대에 트라이를 내주며 아쉽게 비겼다. 럭비부는 김성남 감독 체제로 전환하며 ‘제21회 대통령기 전국종별럭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 감독이 부임한 지난 12월 이후 럭비부는 전국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한번 씩 거두며 정상궤도를 달리고 있다. 김 감독은 기술과 정신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팀을 재정비하는데 주력했다. 김 감독은 부임 당시 “장기적으로 선수들의 발전과 미래에 중점을 두고 팀을 지도하겠다”며 “코칭스태프와 선수 모두 가슴에 정열을 품은 고려대 럭비부를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

 

막상막하의 전력, 스크럼이 관건
전통적으로 럭비 정기전은 스피드와 파워가 승부를 갈랐다. 최근 세번의 맞대결에서 고려대와 연세대는 막상막하의 전력을 드러냈다. 더 이상 전통적인 팀 컬러인 고려대의 파워와 연세대의 스피드가 승부의 분수령이 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로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파고드는 전략으로 경기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고연전에선 스크럼이 승부의 관건으로 지목된다. 스크럼에서 우위에 있으면 상대로부터 반칙이나 공을 얻을 수 있어 상당히 유리해진다. 현재 스크럼에서는 연세대가 다소 앞선다고 평가 받고 있다. 김 감독은 “연세대가 스크럼에서 앞선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팀 역시 대통령기 대회에서 스크럼에서 밀리지 않고 우승했을 정도이다”고 말했다. 또한 연세대의 강점은 선수 개인 능력이다. 연세대 선수들의 평균 신장이 고려대 선수들에 비해 월등히 크고 선수구성 역시 실업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킥을 찼을 때 높이싸움에서 유리하고, 공간을 파고드는 연결 플레이 역시 탁월하다. 이런 연세대의 공략법에 대해 김 감독은 “연세대는 락크에서 카운트어택을 자주 시도하는데 그것이 막히면 수비에 전체적으로 문제가 생긴다”며 “이점을 이용해 적극 공략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고려대 럭비부는 디펜스 조직이 뛰어나고 라인아웃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전술에서는 연대를 월등하게 앞선다고 평가받는다. 김 감독은 코치시절부터 선진 럭비국인 뉴질랜드, 호주의 럭비전술의 장점을 정리해놓았다. 감독 부임 후 경기상황별 맞춤 전술을 적
재적소에 사용해 고려대의 전술완성도는 더욱 높아졌다. 정신력이 정기전에서 승패를 가르는 요소인 만큼 고려대 선수들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는 또 하나의 강점이다.

선수들 뒤에 그들이 있다
결국 고연전 승패는 체력과 정신력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경기가 체력싸움으로 진행될 경우 고려대가 상당히 유리하다. 럭비부는 3년 전부터 개인 맞춤 체력관리시스템과 스포츠생리학 시스템을 활용해 선수들의 체력 정보를 데이터화 했다. 윤성진(사범대 체육교육과)교수는 데이터화 한 선수들의 체력정보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관리를 진행하며, 결과를 통한 맞춤 트레이닝을 실시하고 있다.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없는 체력관리인 만큼 지속적인 측정이 필요하다. 윤 교수는 “운동생리학과 스포츠트레이닝을 전공해 일본에서 일본 대표선수를 지원한 적이 있다”며 “본교에 도입하여 선수들은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럭비부는 스포츠 심리학 시스템을 도입해 선수들의 불안감을 덜고 자신감을 높이고 있다. 최영준(사범대 체육교육과) 겸임교수는 일주일에 한번 선수단을 찾아 불안심리에 대해 지도하며 선수들의 심리상태와 컨디션을 체크하고 있다. 최 교수는 “아직까지 학술적으로 입증하긴 힘들지만 심리교육을 통해 선수들의 스트레스를 덜어주고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스템에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맞춤 체력훈련이 가능하며 선수들의 정신력이 이전보다 나아졌다“고 만족을 표했다.

마지막 휘슬까지 '고대혼'을 발휘하라
럭비부의 부훈은 ‘고대혼’이다. 고대의 혼을 지키고 그것을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자는 것이다. 이런 럭비부의 의지는 경기 결과로 드러난다. 럭비부는 ‘제21회 대통령기 전국종별럭비선수권대회’ 단국대와의 경기에서 패색이 짙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3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연전승을 거뒀다. 결승전인 연세대전에서도 역전승을 이뤄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선수들은 단점을 보완해가며 특유의 근성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럭비부는 작년까지 정기전에서 16승 4무 19패로 다소 열세에 있다. 하지만 올해 고연전을 준비하는 선수들의 사기와 감독의 의지는 ‘고대혼’으로 단단히 무장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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