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중앙일보가 발표한 ‘2010년 대학평가’ 종합순위에서 안암캠퍼스가 5위를, 세종캠퍼스는 50위를 기록했다. KAIST가 3년 연속으로 종합 1위를 차지했으며 POSTECH과 서울대, 연세대가 뒤를 이었다.

안암캠퍼스의 부문별 순위와 점수는 작년보다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표 참조> 지난해 서울대와의 총점 격차가 32점이었던 반면 올해는 6점으로 줄었다. 기획평가팀은 이번 평가가 본교와 분교를 분리해서 평가한 것을 총점 상승의 이유로 분석했다. 이번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350점 만점으로 △교육여건 및 재정(95점) △교수연구(115점) △국제화(70점) △평판도 및 사회진출도(70점)로 나눠 전국 4년제 94개 대학을 평가했다. 분교를 운영하는 대학 9곳 중 분리 평가를 희망하는 4곳에 한해 분리 평가를 시행했다.

분리평가를 신청한 이유에 대해 본교 기획평가팀 직원 김효현 씨는 “대부분의 해외대학도 각 캠퍼스를 분리해서 평가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안암캠퍼스와 세종캠퍼스 각각 개별적으로 평가를 받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각 캠퍼스 별로 향후 계획을 세우는데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점수는 상승했지만 종합순위는 한 단계 하락했다. 이는 연세대의 ‘평판도 및 사회진출도’ 부문이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본교가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연세대 서울캠퍼스와 본교 안암캠퍼스가 동일한 점수를 받아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번 평가에선 일부 지표들의 평가비율과 항목이 변화했다. 평판도 및 사회진출도 비중이 전체 평가의 27.5%에서 20%로 줄고 일부 지표도 통폐합됐다. 또한 본교가 우위에 있던 고시∙공인회계사∙변리사 합격자 수와 상장사 임원 수 지표가 폐지되고 일부 장학금 관련 지표들이 통합됐다. 중앙일보 측은 “고시 합격자 수 등은 대학의 교육 수준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판단해 제외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중앙일보 대학평가팀은 재학생의 학과비율에 따라 대학을 △종합계열중심대학 △인문사회중심대학 △이공계중심대학 분류해 세분화된 평가를 진행했다. 본교는 인문사회중심대학로 분류돼 해당 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 서울대와 연세대는 종합계열중심대학으로, KAIST와 POSTECH은 이공계중심대학으로 분류됐다.

한편, 인문사회계 9개를, 이공계에선 4개를 대상으로 한 학과별 평가에서는 안암캠퍼스 △경제학과 △심리학과 △일어일문학과 △정치외교학과 △철학과가 세종캠퍼스에선 경제학과가 최상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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