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학회 활동으로 인해 학교에서 늦은 시간까지 있는 날이 많은 학생이다. 나를 제외하고도 많은 사람들이 밤늦게까지 학교에 머무른다. 도서관이나 강의실에서 공부하거나 혹은 동아리나 학회 등 여러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학생에게 있어서 밤늦은 귀가는 또 하나의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특히 국제관을 지나는 길이나, 다람쥐길 등은 어둡고 희미한 가로등불 때문에 위험하기 그지없다. 가뜩이나 으슥한 이곳을 지나다닐 때마다 머리가 쭈뼛쭈뼛 설만큼 신경을 곤두세워본 학생이 한둘이 아니다.

꼭 이곳들뿐만이 아니라  학교의 전체적인 조명이 어둡다. 많지도 않은 가로등마저 희미하고 그나마도 미관을 생각하는 학교 측의 배려인지 군데군데 꺼져 있는 곳이 많다. 우리는 학교의 아름다운 야경에 반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학교를 지나 귀가하는 학생들의 안전 보장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러한 학생들을 위해서 가로등의 불빛을 좀더 밝게 해주기를 학교 측에 건의하는 바이다.

황정현(문과대 사회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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