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고대신문은 특별히 꼬집어서 비판할 만큼 문제시될만한 기사가 없었다. 전반적으로 괜찮았다는 평일 수도 있겠지만 기사가 그다지 특별한 것이 없었다는 뜻일 수도 있다.

먼저 지난호 고대신문은 제천학사를 짓는 다는 것과 제2외국어 원어민강의에 대한 평가나 거리비례로 요금이 인상되는 버스나 지하철 요금에 대한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서 다룬 기사는 좋았다. 물론 전반적으로 문제제기를 할 만한 것이 없을 정도로 기사들 하나하나는 좋았고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호 고대신문을 특별히 꼬집는다면 그것의 구성에서의 문제를 꼬집고자 한다.
신문의 1면은 정말 중요하다. 신문의 1면은 그 신문의 얼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대 신문의 1면 기사들을 보고 있자면 고대신문은 여전히 중립을 가장한 보수신문이며, 학교의 기관지 정도 밖에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1면의 가장자리에 떡하니 자리하고 있는 구로병원의 새 단장 소식은 독자로 하여금 굳이 1면에 왜 그 기사를 실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게 한다. 또한 개교 1백년 특집기사는 이번이 4번째였지만 구성상 뒤로 가도 될만한 기사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진보를 외치고자 한다면 여성주의 문화제 소개 기사를 1면에 실었어야했다.

이번 호 고대신문의 기사의 구성은 아직도 고대신문이 학교의 기관지를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 또한 아직도 진행 중인 교육투쟁의 일환으로 학교 곳곳에 붙고 있는 글로벌 KU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대자보들에 대해서 자세히 취재·소개하는 노력도 기울였으면 좋겠다.

이건원(문과대 한국사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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