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가장 주된 역할은 객관적 정보의 제공이다. 독자들이 잘 알고 있지 못한 것에 대한 정보를 객관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정보획득의 실패로 인한 손해를 방지하며 더 나아가 공유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열린 토론이 가능하게 한다. 이런 점에서 이번에 의욕적으로 추진되는 ‘국제하계대학’에 대한 소개기사와 대학 도서관에 대한 기획기사는 중도관 리모델링과 관련해 매우 유용한 것으로 생각된다.

글로벌화의 수사(修辭)속에서 국제적인 배움의 기회는 세계 무대의 인재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필수요건이 되고 있지만, 비용과 시간의 문제로 많은 이에게 그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 외국학생 뿐 아니라, 국내 학생도 참가하는 이번 국제하계대학은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고 그 정보가 널리 공유될 필요가 있었음에도 그러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번 기사가 모쪼록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객관적 정보의 제공 이외에 언론의 주된 사명이라면 사회의 주요이슈에 관한 열린 토론을 유도함으로써 생산적 문제 해결에 이르게 하는 의제설정기능이라 할 것이다. 이와 관련,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이라크 포로학대와 관련하여 전시(戰時) 인권문제에 관한 논의를 조명한 기사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전쟁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과 전쟁 중에도 인도주의적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일련의 국제법 원칙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음을 고려할 때, 다음 호에라도 이를 다룬 심층적인 기사가 나와 학생들의 이해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송호섭(정치외교학과 대학원)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