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전 오늘, 광주에선 신군부 세력의 군사독재 연장에 맞서 5·18민주화운동이 시작됐습니다. 민중이 민주사회 발전의 원동력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던 5·18민주화운동의 중심엔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민주화 실현 이후, 고등교육의 대중화에 따라 학생사회가 급격히 팽창했고 이는 학내에서 목소리를 내는 세력이 다양해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사회가 다원화될수록 변화해가는 학생세력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찾아 실천해나가고 있습니다.

저희 고대신문은 5·18민주화운동 29주년을 맞이해 ‘학생세력’을 조명하는 기획을 준비했습니다. 80년대 이후 운동 성격 및 방법론의 급진화, 90년 중후반 연대사태와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급격히 학생사회에서 도태된 운동권과 이에 대한 대안으로 떠오른 비운동권 세력, 그리고 현 정부 들어 다시 점쳐지는 운동권의 부활. 이러한 흐름들을 전체적으로 짚어보며 오늘날 학생운동은 어디에 와 있고, 어디로 가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현재 본교 내에서 활동 중인 주요 단체들의 인터뷰도 함께 실었습니다. 이번 기획을 통해 독자들이 학생운동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방향 설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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