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과 동아시아경제사를 수강한 졸업생입니다.
 닉네임 : sraffa  2015-10-01 23:53:51   조회: 3171   
안녕하세요.
저는 10여년 전에 동아시아경제사를 수강한 경제학과 졸업생입니다.

저는 동아시아경제사가 좋은 수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동아시아경제사 수업에서는 일반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식민지시대에 대한 반론을 많이 다루었습니다. 식민지 시기의 일본의 만행이나 수탈에 대해 사실과 다른 부분, 감정적이고 일방적으로만 다루어지다보니 객관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은 부분들을 특히 강조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 내용을 다루다보니 수업시간에 강사님(당시에 교수님이었는지 기억이 안나 '강사'로 표현합니다)은 자주 의도적으로 강한 표현을 사용하여 학생들의 반론과 논쟁을 이끌어내려 하기도 하였습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고 싶지만 자세한 설명이 없으면 역시 논쟁거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시의 일부 발언들도 전체의 맥락을 생각지 않고 특정 발언만을 인용한다면 문제를 삼을 수 있는 것들이 있었고, 기사화 된다면 '친일파'라고 비난 댓글이 줄지을 것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물론 올해의 수업을 실제로 듣지 못했고, 신문기사의 내용을 보면 잘못된 발언이었을 것처럼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제가 기억하는 당시의 수업방식을 생각하면, 일반적인 인식과 다른 사실을 강조하고, 기존의 상식과 반대편에 서 있는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특정한 부분을 강조하다보니 그러한 발언이 나왔을 것 같았습니다.

졸업한지도 오래되었고 위의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알지만, 이번 발언이 잘못된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부분적인 실수나 착오로 보아야 할 것이지 그 수업이 잘못되고 없어져야할 것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정경대 학생회에서는 교수퇴진을 공식적으로 요구한 것 같지만 실제 그 수업을 수강한, 그리고 과거에 수강했던 학생과 졸업생들은 충분히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기회가 있다면 저 또한 실명으로 이 수업을 지지하는 한 명이 될 것입니다.

서울대 경제학과의 이영훈 교수는 '친일파' 또는 '이완용 조카'라는 사실과 다른 비난을 받으면서도 꾸준히 본인의 학문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다른 대학의 박유하 교수 같은 경우도 위안부 관련 발언으로 사회적 비난을 받은 후에도, 기존의 주장을 담을 책을 출판하고 교수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신문기사에서 동아시아경제사 관련 기사를 보고 의견을 말하고 싶어 쓸 곳을 찾다보니 이곳에 쓰게 되었습니다. 여러 해 동안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온 적이 없다가 오랜만에 들어와 보니, 경제학과 홈페이지에는 자게가 없어졌고, 학교 홈페이지에도 안보이고, 고파스에는 글 쓸 권한이 아직 없다 하여 쓸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여기에 씁니다.

동아시아경제사가 지금도 개설 중인 것을 오늘 알았습니다. 그 때의 강사님이 지금은 어떤 모습인지 모르겠지만 당시의 모습을 생각한다면,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동아시아경제사 수업에 더 많은 학생들이 날카로운 관심을 가지고 강의실 안에서 다루는 내용에 대해 반발과 논쟁을 활발히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15-10-01 23: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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