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공백 메우는 민간 조사조사 방식 합법 여부 불분명“불법 단속할 법적 근거 필요” 탐정은 의뢰인의 요구에 따른 조사를 대행해 수사기관이 해결할 수 없는 민간 영역의 사건사고 해결을 돕는다. 국내 탐정업 자체는 합법이지만 아직 관리, 감독 체계가 없어 GPS 설치, 도청 등 불법과 편법이 난무하고 있다. 탐정업의 음지화를 막으려면 법제화로 체계를 갖춰 불법 업체를 단속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변호사 한계 보완하는 탐정 경찰은 범죄 혐의가 있을 때만 수사를 개시하고, 변호사는 이미 확보된 증거를 바탕으로 소송 관련 법률 사
여러 업종과 맞닿은 탐정업“전문성 갖춘 특화 탐정 되고파” 탐정은 개인 간 분쟁을 해결하거나 기업의 평판을 분석하고 산업 스파이를 색출하는 등 전문적인 조사로 공권력이 닿기 어려운 빈틈을 채운다. 김영복 조은친구김박사 대표, 서정훈 롯데테크 경영기획부문장, 이상정 스타 법무법인 변호사는 자신의 전문 분야에 조사 역량을 녹여내고자 탐정학을 배웠다. - 탐정학을 공부한 계기는 김영복 | “20년 넘게 태권도 사범으로 일하며 제자들의 이야기를 자주 접하다 보니 청소년 범죄가 심각하다는 걸 느꼈어요. 한 번은 중학생 제자가 학교폭력에 가담
북한 인접 지역서 쓰레기 수집이념·언어·소비문화 알 수 있어“해양환경학으로 정밀 연구할 것” 남북 분단 상황에서 교류와 안보 정책을 설계하려면 북한 사회에 대한 이해는 필수다. 그러나 폐쇄적인 북한 대외정책의 특성상 실제 산업 구조와 기술에 관한 직간접적 자료를 얻기 어렵다. 단순 문헌 분석만으로는 주민의 생활상 파악이 어려워 새로운 연구 방법이 필요하다. 강동완 동아대 부산하나센터장은 2019년부터 북한에 가까운 *서해 5도 해안을 다니며 수천 점의 생활 쓰레기를 수집해 북한 주민의 생활상을 연구해 왔다. 강 센터장은 “쓰레기를
단기 성적 부진하면 쉽게 해체이직 고민하다 은퇴하는 선수들지역사회 공헌·후원 유치 필요 직장운동경기부(이하 ‘실업팀’)는 비인기 종목 전문 체육인을 육성해 한국 스포츠의 국제 위상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운영된다. 국내에 프로리그가 없는 종목의 선수 대부분은 실업팀에 소속돼 훈련과 대회 출전을 지원받는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지방체육회 실업팀은 대부분 국내 대회 성과를 요구받고 정치적 의사결정에 휘둘리기 일쑤다. 비싼 운영비와 낮은 지역사회 기여도도 실업팀의 존재 이유를 흐린다. 남상우(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는 “단기 성적 기반의
꾸준한 연구로 기술 연마‘고맙다’ 한마디에 보람 느껴“더 안전한 일터 조성해야”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숙련의 가치가 주목받으며 블루칼라 직종을 선호하는 청년이 늘고 있다.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올해 3월 Z세대 16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3%가 블루칼라 직업군을 긍정 평가했다. 블루칼라 청년들은 손으로 만드는 일의 성취감, 일하는 만큼 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 등 저마다의 이유로 현장에 뛰어든다. 고된 노동과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기술자가 된 도배사 이지윤(여·34) 씨, 제빵사 조예진(여·21
수익 창출하려 기행 벌여 일반 방송과 달라 규제 난항“플랫폼 자율규제 유도해야” 일부 인터넷 개인 방송인이 공공장소에서 행인 위협, 고성방가, 탈의 등 기행을 벌이고 있다. 현행 법률은 처벌 수위가 낮아 이들을 저지하지 못하고 방송인이 벌어들이는 수익을 나눠 갖는 스트리밍 플랫폼은 규제에 미온적이다. 최진응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불법과 합법의 경계에 있는 유해 콘텐츠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려면 규제의 중심이 플랫폼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행 방송에 몸살 앓은 부천역 스트리밍 플랫폼 분석 전문 사이트 Streams C
송민경 기자 pull@자문 | 전홍진(성균관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정부 지원·취향 세분화로 성장잉여 농산물 소비처로 주목유통 개선해야 경쟁력 확보 주류 시장이 불황을 겪는 가운데 청년 양조가들이 지역 특산물로 빚은 전통주가 많아지고 있다. 개성이 뚜렷한 제품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소비자의 다채로운 주류 취향을 충족하며 전통주 수요가 높아진 것이다. 소규모 양조장이 만드는 전통주가 주류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려면 지자체와 정부가 나서 유통 접근성 향상과 지역 브랜딩 정교화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맛있는 한 잔 찾는 소비자 국내 주류 소비가 줄고 있다. 국세청의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국내
당 발효해 알코올 만드는 효모국산화로 수입 의존 줄여“한국의 미생물 수출하고파” 효모는 발효식품을 만들 때 사용되는 미생물이다. 술을 발효할 때도 반드시 필요하지만 국내에서는 구하기 어려워 양조용 효모의 약 99%를 수입해 왔다. 바이오크래프트는 생물학, 발효공학 등을 전공한 연구자 4인이 2020년 공동 창업한 효모 전문 기업으로 양조용 효모를 개발, 연구해 수입 의존도를 낮추려 한다. 고려대에서 발효 및 대사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김도형 바이오크래프트 대표는 여러 양조장과 협업해 국내 양조 산업의 자립을 돕고 있다. 김 대표
사라진 공론장, 왜곡된 정보 소비언론미디어가 부추긴 혐오“반지성주의로부터 벗어나야” 최근 서울 명동 등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을 중심으로 외국인 혐오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시위에서는 “차이나 아웃”, “짱깨는 돌아가라” 등 중국인에 대한 반감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한국 사회의 깊어지는 반중 정서와 혐오 정서를 지적한 책 을 쓴 김희교(광운대 동북아문화산업학부) 교수는 “혐오 사회로 나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 사회의 문화적 감수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외국인 혐오 정서가 퍼지는 원인은 “전 세계가
경쟁 관계에 놓인 20대 남녀여성 정책에서 성평등 정책으로“군 복무 여건도 개선해야” 여성가족부가 조직 개편을 거쳐 성평등가족부로 재탄생했다. 신설된 성형평성기획과는 청년 남성이 겪는 어려움을 조사하고 성별 인식 격차의 원인을 분석하는 역할을 맡았다. 청년들 사이에서는 이번 조직 개편이 진정한 성평등을 실현할 것이라는 기대와 여성에 대한 구조적 차별을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교차한다. 권예소라(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성평등가족부는 성평등 정책이 사회 통합과 모든 사회 구성원의 공생을 위한다는 것을 설득력 있게 보여줘야 한다
적금부터 암호화폐 투자까지한국 주식보다 미국 주식 선호신뢰·편리 고려해 정보 탐색 대학생에게 자산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진다. 이찬영(경영대 경영24) 씨, 안종석(공과대 건축사회환경21) 씨, 최형호(서울대 소비자학25) 씨, 강규민(보과대 바이오의과학21) 씨는 적금과 *ETF(Exchange 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 주식, 가상자산 투자 등으로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경제 습관 형성부터 독립까지 저마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산 관리가 단순 재테크가 아닌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임을 깨닫고
상법 개정, 일반주주 권익 강화“부동산서 증시로 자산 이동 기대” AI가 부른 반도체 업황 기대, 유동성 공급한 확장 재정 정책, 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는 지난달 코스피 사상 최초 4000선 돌파를 이끌었다. 앞으로 예정된 증시 부양 정책도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 증가, AI 거품론, 원·달러 환율 변동 등 불확실성이 도사리고 있다. 주주 친화 정책으로 증시 부양 박차 정부는 강력한 증시 부양 의지를 보이며 제도 개선에 나섰다. 지난 1·2차 상법 개정에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 명문화, 집중
치료제 선별·재생 치료에 활용 동물실험 대체 기대도“AI 기술로 품질 균일화해야” 오가노이드는 인간 장기의 구조와 기능을 재현한 장기 유사체다. 평균 지름이 1~2㎜로 작아 미니 장기로도 불린다. 사람의 줄기세포에 목표 장기로 분화시키는 유도 신호를 투입해 배양한다. 장기마다 연구 수준은 다르지만 스스로 재생되지 않는 뇌, 심장까지 대다수 장기가 오가노이드 기술로 구현된다. 실험동물보다 인체의 구조와 비슷한 만큼 신약 개발과 맞춤형 치료제 선별, 재생 치료의 새로운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기술로는 장기의 기능을 완전히 구현할
삶을 사랑하기 위한 죽음 연구자유의지 행해야 좋은 죽음“품위 있는 임종 맞아야” 시대가 바뀌며 죽음의 의미도 달라졌다.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운명, 중세 기독교 시대에는 구원에 이르는 길목으로 여겼다. 17세기에는 과학과 합리주의가 등장하며 죽음은 신성불가침이 아니라 인간 이해의 영역이 됐다. 20세기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는 죽음을 실존적 성찰의 출발로 삼았다. 에마뉘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는 타인의 죽음으로 인간관계의 윤리를 설명했다. 이처럼 죽음으로 삶을 이해하려는 시도는 2
경력 단절 막는 해외 취업“연수 중심 취업 지원해야” 해외에서 단기 취업 후 귀국하는 청년이 늘고 있다. 국내 취업난이 심해지며 해외 체류 경험을 경력으로 삼으려는 인식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정부도 국내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청년 해외 취업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 그러나 이들이 제도적 결함으로 귀국 후 경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국내 재취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짧은 해외 체류 후 귀국 정부는 1998년부터 청년 고용률과 국내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해외 취업 지원 사업을 시행해 왔다. 실업
청년에게만 발급하는 특별 비자의료·행정체계 등 불편 감수“막연히 기대 말고 목표 세워야” 워킹 홀리데이는 만 30세 이하 청년에게 특별 비자를 발급해 협정을 맺은 국가로 관광과 취업을 최대 2년까지 허용하는 제도다. 한국에서의 삶을 잠시 멈추고 다른 나라에서 새로운 자극을 얻으려는 청년들이 이를 이용한다. 캐나다에서 체류한 김지철(남·30) 씨와 체류 중인 성정하(여·28) 씨, 일본에서 체류한 이상재(남·31), 성서우(남·27) 씨는 워킹 홀리데이 경험이 진로와 가치관을 바꿔놓았다고 입을 모았다. - 워킹 홀리데이를 결심한 계기
본체 언급은 금기로 취급실력·인간미에 매료돼 입덕“기획력도 기술도 모두 중요” 2D 캐릭터의 외형을 지닌 버추얼 아이돌이 팬층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아바타 뒤에서는 사람이 직접 노래하고 춤추지만 그들의 정체는 철저한 비공개다. 아바타 뒤에 숨겨진 인간미에 빠진 버추얼 아이돌 팬에게 캐릭터의 외관은 더 이상 진입장벽이 아니다. 여느 아이돌 팬처럼 오프라인 콘서트를 즐기는 이들에게 버추얼 아이돌은 실력이 뛰어난 가수일 뿐이다. 현장감 덕에 대면 콘서트 흥행 버추얼 아이돌은 본체라고 불리는 아바타 뒤 사람이 있다는 점에서 인공지능,
머리카락 한 올까지 구현사람·아바타 간 만남도 성사촉감 공유하는 기술 발전 중 버추얼 아이돌의 성공 뒤에는 가상 아바타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버추얼 휴먼 기술이 있다. 다양한 3D 모델링·렌더링 기법은 생기 있는 피부와 찰랑이는 머리카락을 구현해 외관을 사실에 가깝게 묘사한다. 아바타에 심어둔 뼈대에 사람의 동작을 연동하면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버추얼 아이돌이 탄생한다. 버추얼 아이돌과 실제 인물이 함께 방송에 출연할 만큼 발전한 기술은 가상과 현실의 벽을 무너뜨리고 있다. 현실성 높이는 다양한 기술 버추얼 휴먼은 외형 캐릭터에 사람과
34:1 경쟁률 뚫고 본선 진출밝고 경쾌한 무대로 호평받아“여운 남는 음악 만들겠다” 고려대 중앙동아리 소속 학생들이 결성한 밴드 ‘무모한사람들’이 에 출연했다. 이들은 알라딘과 요술램프 복장을 하고 본선 무대에 올라 자신의 소원을 향해 나아가는 청춘을 응원하는 자작곡 ‘GENIE!’를 선보였다. 빗속에서 펼친 열정적인 공연으로 관객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리더 박찬엽(아주대 약학23) 씨는 “관객이 공감하고 함께 즐기는 무대를 만들고 싶었다”며 “공연 뒤 모두가 흥얼거릴 노래 하나가 남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