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신문을 읽고
 1689호를 읽고
 닉네임 : 신무경  2012-03-06 13:20:24   조회: 3063   
1689호에 두 가지 코너가 눈에 띈다. 하나는 <대학생, 껍데기를 벗다>라는 기획기사고, 하나는 <비즈>란의 기사다. 문득 20대와 관련해 출간된 책과 작년에 벌어진 강연이 떠올랐다.
<88만원 세대>를 읽으며 분노했던 20대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읽으면서 분노를 가라앉혔다. ‘청춘콘서트’는 20대의 분노를 위로해 주는 퍼포먼스였다. 위로를 받은 ‘침착해진 분노’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20대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승리의 경험은 젊은이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
책의 저자나 콘서트의 강연자 모두 기성세대들이었다. ‘자신감을 가져라’, ‘주체적인 삶을 살아라’는 멘토들의 조언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었다. 가르침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이젠 20대의 시각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확보할 때다. 우리 스스로를 규정하고 앞으로의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기획된 [학기 기획]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앞으로 고대신문에서 벗겨낼 20대의 껍데기가 기대된다.
중앙광장을 지나면서 병풍들이 길을 가로막고 있는 모습을 봤다. 가까이 보니 병풍이 아니라 배너다. 광고 문구엔 ‘경영’, ‘전략’ 따위의 문구가 써져있다. 전엔 볼 수 없던 진풍경이었다. 화장실 한 구석에 ‘근현대사’,‘봉사’ 같은 글귀가 새겨진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 중앙광장에도 자본의 힘을 목도할 수 있었다.
<비즈>란은 중광에 늘어져있던 배너들처럼 낯설었다. 교과서에나 볼 법한 그래프와 경제 용어들이 그려져 있다. 의도는 좋았다고 본다. 최근 고려중앙학원의 약 100억 원 투자손실과 연관 지었다. 비전문가의 입장에서 접한 난해한 용어들과 해설. 경영·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은 학생들이 즐겁게 읽을 만한 기사라고 생각되지 않았다.
한편으로 신설된 <공감>면도 아쉽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만의 이야기보다 고대신문에 대한 회고가 기사의 주를 이뤘다. 학우들을 지향점으로 쓴 기사인지 기자들을 위한 것인지 구분되지 않았다. 대학생이 공감할 주제로 구성해 독자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계획이란 말이 무색한 것 같다.
2012-03-06 13: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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