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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신문을 읽고

제목

1620호 고대신문을 읽고

닉네임
영관
등록일
2009-09-04 07:23:44
조회수
1963
1620호

새 학기가 시작되고 학교 곳곳이 북적이기 시작했다. 오래간만에 활기가 돈다. 민주광장을 오가는 학생들의 다양한 모습처럼 개강 후 첫 번째로 발간된 1620호 고대신문에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으려 노력한 흔적이 남아있었다. 방학이라 조금은 시간이 여유로웠는지 각 섹션별 기사들도 내용이 알찼다. 신문에 풍성한 볼거리가 많은 것은 좋은 일이지만, 매주 발간되는 만큼 그 시기에 독자들의 주된 관심사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학기 초 학생들의 주된 관심사는 “수강신청”과 “등록금”이다. 특히 이번 학기에는 시간강사88명의 일방적 해고로 폐강이 된 과목들이 많았고, 이미 수강신청이 된 수업들에 대한 변경도 있었다. 이미 수강 신청된 과목을 학교의 일방적인 강사 해고로 들을 수 없게 된다면 이는 분명한 수업권 침해이며,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은 질 높은 강의들이 이윤에 논리에 따라 폐강되는 것은 지식으로 소통하는 대학사회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몰상식한 행동이다. 이에 대한 기사가 없었다는 점이 아쉽다. 매년 제기 되는 전공수업 대형강의화, 천편일률적인 교양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 등 학내교육현안에 대한 핵심을 짚어 학교에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도 소통을 담당하는 학내 언론사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된다.

등록금 문제는 2학기이니 만큼 주되게 다룰 수 없더라도 언급은 있었어야 했다. 1년이면 천만원에 가까운 등록금은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호 곳곳에 담겨있는 장학금 신청에 관한 알림이나 학자금 대출에 대한 기사는 시기적절해 보인다.

특히 눈길을 끈 기사는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도”에 관한 토론기사다. 오는 2010년부터 시작되는 이 제도는 종전 학자금 대출 제도가 거치기간동안 이자를 납부하고 약정한 상환기간이 도래하면 취업여부와 상관없이 원리금을 갚아야 하는 것에 비해,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이 생기기 전까지 대출금 상환과 이자납부가 유예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정책의 실질적인 효과를 점검하는 방법으로 당사자인 학생들의 의견을 담은 것이 신선했고, 주어진 질문도 체계적이었다. 다만, 해드 카피로 뽑아 낸 “근본적인 대책”에 대한 고민은 부족해 보인다.
작성일:2009-09-04 07:23:44 211.108.125.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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