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고대신문을 읽고

제목

고대신문 1624호를 읽고

닉네임
전전전 04 이동빈
등록일
2009-09-29 01:29:53
조회수
5337
언젠가부터 고대신문은 학생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언론 이라기 보다 일종의 정보 주간지 같은 성향을 띄는 가벼운 매체로 여겨진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학우들의 소통의 장으로서의 역할 마저 고파스라는 교내 커뮤니티에 자리를 넘겨 준지 오래, 도리어 고파스에 게재된 학우들의 의견을 무단으로 게재하여 논란을 일으키는 촌극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그랬던 고대신문이 사고(事故)를 쳤다. 그것도 아주 기특한 사고(思考)이다. 그간 단편적인 정보 제공에 급급했던 고대신문이 대대적으로 캠페인을 벌인다는 소식이 바로 그것이다. 그것도 다름아닌 책 읽기에 대한 캠페인이니 이쯤 되면 사고(事故)도 대형사고(思考)가 아닐 수 없다.

일단 기획의 참신성을 칭찬해주고 싶다. 최근 ‘책 안 읽는 대학생들에 대한 사회적인 성토가 줄을 잇는 가운데 책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읽을 수 있는 저변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이번 기획의 참신성은 단연 돋보인다.
지속성을 위한 릴레이식 캠패인의 구성도 훌륭하다.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캠페인을 학우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제시 함으로서 캠패인 으로서의 효용성을 갖추는 것은 물론이고 단편적인 캠페인으로 끝나지 않게 릴레이 식으로 진행하는 면에서 지속성의 의지가 엿보인다. 게다가 무슨 책을 읽을지 고민하던 차에 읽을 책 목록까지 제시해주다니 이쯤 되면 불필요한 친절함이라는 말이 나와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번 캠패인을 통해서 고대 신문은 희망의 불씨를 보여주었다. 그렇다면 향후 남겨진 과제는 그 불씨를 얼마나 큰 불빛으로 자리잡게 하느냐 하는 것이다. 이번 캠페인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커다란 불빛이 되기 위해서 캠페인의 본래 취지를 보전하겠다라는 강력한 의지, 그리고 학우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참신한 기획등, 다방면에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오늘따라 고대신문이 유난히 이뻐 보인다. 이 꽁깍지가 아예 '역시 고대신문은 다르다'와 같은색안경으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작성일:2009-09-29 01:29:53 121.163.64.113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게시물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최신순 추천순  욕설, 타인비방 등의 게시물은 예고 없이 삭제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