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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신문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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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실망스러웠던 개강호(1634호를 읽고)

닉네임
07 허광동
등록일
2010-03-05 21:09:23
조회수
1821
예년에도 개강호는 새내기들 관련 소식이 1면이나 4컷 만화, 석탑춘추 등에서 많이 다룬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 보게 된 ‘입학특집’은 여러 면에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우선 신문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1면 표지가 ‘신문’ 같지 않다. 흥미를 끌고자 하는 의도야 좋았을지 모르지만, 고대신문이라는 활자보다 남녀탐구생활이 더 눈에 띄고 전면을 가득 채운 줄글에 어리둥절해 한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본격적인 학내 정보는 3면에 등장하는데 흥밋거리 기사를 앞면에 싣고 뉴스를 뒷면에 넣은 것은 구성면으로 보나 내용면으로 보나 여러모로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정보’가 너무 적었다. 개강호는 새내기만 보는 것이 아니다. 고대신문을 보는 학우들은 학사정보나 학내외 기사, 단신, 교내 학생식당의 식단 따위를 보기 위해 읽는다. 특히 개강 첫 주는 수강신청을 비롯한 학사정보나 방학호와 개강호 사이에 있었던 교내외 행사에 궁금증이 크리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개강호에서 그런 글은 무척 적은 편이었으며 찾아보기도 어렵게 되어있었다. 본인은 박스처리 된 ‘숫자로 보는 고려대 2010’이라는 기사가 바로 옆 ‘고려대 역사’라는 박스기사와 연관되거나 비슷한 것인 줄 착각하여 처음에는 학내 기사가 전무한 줄 알았다. 기사 제목을 보다 알아보기 쉽게 했거나, 박스처리를 조금 다르게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점이 새삼 아쉽다.

이와 별개로, 새내기에게 도움 되는 정보는 2면의 학내복지시설 이용, 8면의 캠퍼스 지도가 거의 전부이고 나머지는 흥밋거리 글인 것 같아 입학특집이라는 말이 무색하다고 느껴졌다. 2면과 6면의 큼직큼직한 그림과 긴 글을 조금 줄이고 새내기에서 막 선배가 된 09학번의 인터뷰나 고대신문의 ‘냉전’에서, 들떠있는 새내기들에게 와 닿을 수 있는 따끔하면서 훌륭한 조언을 해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7면의 신입생 인터뷰는 여러 색채를 지닌 새내기들의 모습을 보여줘서 좋았다. 네 학우 모두 여타의 학생들과는 다른 점이 있기에 신입생은 물론 재학생들 역시 신선함과 놀라움을 느낄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보통 새내기들이 지리에 약하다는 점을 잘 생각해 준 8면의 캠퍼스 지도 역시 상당히 유익했다고 본다. 다만, 지면상의 문제인지 안암 캠퍼스 지도만 있고, 정릉캠퍼스 및 세종캠퍼스는 빠져있었던 점은 옥의 티인 것 같다.
작성일:2010-03-05 21:09:23 168.126.68.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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