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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신문을 읽고

제목

1635호 고대신문을 읽고

닉네임
06 김용재
등록일
2010-03-10 23:41:44
조회수
1638
넓은, 더불어 깊이있는

개강호였던 지난주의 고대신문이 대학신문을 처음 접하는 새내기들을 위한 입문서로써의 역할에 무게를 두었다면, 이번호는 전체적으로 고대신문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고 본다.
먼저 연휴의 초반에 일어났던 조형학부 실습실 화재사건을 1면에 다룸으로써 자칫 많은 학생들이 알지 못하고 지나칠 법한 사건을 알린 것은 좋은 취지였다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단순한 사건의 소개에만 그치지 않고 학교 시설부와 학생 모두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마무리는 학교 시설물을 이용하는 고대인 모두가 스스로 책임감을 가져야 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번호 역시 학내의 다양한 정보에 대한 소개가 상세히 실렸다. 의료공제비 인상, 대학원 특별장학생 모집, EKU개선 등 제도적인 면의 변화뿐만 아니라 문대 마실이 남녀 공동의 공간으로 바뀐 점, 원룸 구하는 방법, 그리고 안암 및 세종 총학의 출범이후 활동에 대한 소식을 전함으로써 신입생 및 복학생들에게 유익한 정보까지 제공하였다. 더불어 전공 수강신청 문제에 대한 사설과 최근 이슈가 되었던 SBS의 동계올림픽 및 월드컵 단독 중계에 대한 논평은 다시금 이러한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다양한 정보 제공을 통해 한 주간의 사건을 전달하는 측면은 충실하였으나 일부 기사에서는 독창적인 내용이 부족한 부분 역시 볼 수 있었다. 술자리에서 오래 살아남기 위해 선배들에게 애교를 부리고 마음 약한 선배를 공략한다는 방법은 다분히 원론적인 이야기라고 생각되기에 과연 이러한 방법이 실제 술자리에서도 적용될 수 있을지는 독자들이 쉽게 수긍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앞섰다.
또한 이번 주 처음 선보인 <선배 어디서 일해요>코너는 전문 기자가 아닌 학생이 주관함으로써 독자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좋은 의도임에는 분명하나 질문 내용이 평이하고 누구에게나 쉽게 들을 수 있는 내용이기에 조금은 진부했던 대담이 아니었나 싶다.
지면상의 한계가 있고 일주일에 한번 발행되는 신문이기에 다양한 정보 전달과 깊이 있는 내용, 모두를 충족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특별함이 필요한 기사에 있어서만큼은 내용의 깊이를 보완한다면 독자들에게 ‘이러한 시각은 고대신문에서만 볼 수 있었다’는 신선함을 제공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작성일:2010-03-10 23:41:44 220.117.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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