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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신문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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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신문 1637호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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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이태령
등록일
2010-03-24 11:48:39
조회수
1928
아마도 정치 다음으로 보수와 진보가 뚜렷이 갈리는 것이 언론일 것이다. 각종 신문매체들은 보수와 진보의 스펙트럼에서 일정한 위치를 차지하며 개개의 특성들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특성이 단순히 ‘성격’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이다. 보수매체들은 북한에의 동조나 과격함 등을 지적하며 진보매체들을 비판하고 진보매체들은 보수언론의 도덕성이나 독단성 등을 지적하며 보수매체들을 나무란다. 보수는 보수 나름대로 진보는 진보 나름대로의 논리가 있기 때문에 신문매체에 의해 판단력에 영향을 받는 이들은 어떠한 매체를 보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가치관이 결정되기 쉽다.
고대신문이 매체로서 스펙트럼의 어느 지점에 있어야 한다면 고대신문은 왼쪽이나 오른쪽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기 위해 스펙트럼의 중앙을 선택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에 크게 논란이 된 김예슬 씨의 ‘대자보 사건’과 관련하여 ‘여론’면의 글 구성이 편향되어 있다는 점이 다소 실망스럽다. 마치 여론란을 통해 김예슬 씨의 ‘대자보 사건’을 평가라도 하려는 듯이 느껴졌다. 여론란의 역할이 다른 학우들의 다양한 의견을 엿보는 것이라면 이것은 더더욱 잘못되었다. 4개의 기고를 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의 입장이 대동소이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매체의 이념으로 기고글을 평가하고 검열한다면 그것은 여론의 다양성을 해치는 것이다.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접하면 그것에 의해 자신의 가치관이 영향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자신의 이념에 부합하는 것만 접하고 받아들이려는 습성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대학생들의 전반적인 보수화 경향과 대학신문의 구독률 저하 등을 통틀어 고려할 때, 고대신문이 진보적 경향을 띠는 것은 학생들의 공감을 얻기 힘들 수 있으며 보수성을 표방하는 것은 세태에 부합한다는 비판을 받기 쉽다. 신문매체로서 특정한 입장을 주장하지 않기란 매우 어려운 것이겠지만 최대한 중립적인 주장을 내세우거나 혹은 동일한 사건에 대해서 양 쪽의 입장을 모두 실어주었으면 좋겠다. 보수와 진보를 넘어서서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보도를 해주셨으면 한다.
작성일:2010-03-24 11:48:39 163.152.16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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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h 2013-01-09 04:46:22
Thanks for that! It's just the anwesr I needed.